강릉에 가고 싶다 - 소설가 이순원의 강릉이야기
이순원 지음 / 포럼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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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행을 좋아하고 기행문을 좋아한다. 기행문을 읽는 이유는 내가 가본 곳에 대한 느낌과 기행문을 쓴 작가의 느낌이 어떻게 다른지 궁금해서이다. 사람은 생긴 모습도 다르지만 생각도 다르기 때문에 여행을 하고난 소감도 다르다고 생각한다. 내가 별다른 것을 느끼지 못한 곳이라 할지라도 다른 방향으로 바라보고 새로운 생각을 소개하는 기행문을 읽는 재미는 참 좋다. 이 책은 바로 강릉에 대한 새로운 느낌을 많이 느끼게 하는 신선한 책이었다.

 

강릉에 서너번 갔었는데 나는 강릉에 대해 별로 볼 곳이 없는 곳이라는 생각을 가졌었다. 경포대 해수욕장과 오죽헌외에도 아는 곳이 별로 없었다. 이 책에는 서울 보다 더 넓은 강릉시에 포함된 관광지와 유적지와 새롭게 명소로 등장한 가 볼만한 곳들을 소개하고 있다. 편안하게 가족과 대화하는 간단한 대화체로 명소에 대한 소개를 하기도 하고, 친구에게 편지를  쓰듯이 소개하고 있다. 소개된 곳마다 아름다운 사진들이 곁들여져 있어 탄성을 자아내기도 한다.

 

책을 읽다가 내가 작년에 강릉에 가서 가 본곳 인데도 잘 몰라서 안 가본곳이라고 생각한 곳도 있다. 바로 헌화로. 예전에는 길이 없던 바닷가 절벽밑의 바닷가에 바위를 쌓아서 길을 새롭게 만들어 바닷가를 옆에 끼고 달릴 수 있게 만든 도로이다. 아름다운 바다를 바라보며 차를 달렸었는데 그 길의 이름도 몰랐다니.... 신라시대를 배경으로한 헌화로에 얽힌 이야기를 읽으며 수로부인에게 꽃을 따다주기 위해 노인이 올라갔던 절벽을 다시 보고 싶었다. 이 책 처음에 작가가 말했었다. 아는 만큼 보고 느낀다라는 말. 내가 작년에 헌화로라는 길의 이름을 알았더라면 그 절벽들을 더 열심히 바라 보았을 것이고 색다른 느낌도 가졌을 것인데....

 

여행지에 대한 자세한 여행정보를 알게 되는 것도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우리가족이 4월말에 강릉에 갈 계획이 있기 때문에 이 책을 더 열심히 읽었는지 모른다. 아는 만큼 보고 느낀다 라는 말을 생각하며 미리 가 볼 곳들을 공부하며 알찬 여행을 하기 위한 정보를 챙겼다.

 

강릉이 고향인 작가가 쓴 < 강릉에 가고 싶다> 라는 이 책. 단순한 관광지 소개가 아닌 이 책.강릉의 역사와 삶과 문화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이 책을 읽어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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