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이 함께 읽는 중국 역사이야기 1 - 춘추시대
박덕규 지음 / 일송북 / 2005년 11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중국 역사의 시작을 춘추시대로 보고 중국 역사이야기를 시작하고 있다. 춘추시대란 주나라가 서융족의 침입을 피해 동쪽인 낙읍으로 도읍지를 옮기게 되면서 동주 시대로 들어가게 되는데(기원전770년),그 이전 호경을 도읍으로 한 시대를 서주라 하고 , 낙읍으로 도읍을 옮긴 때부터 367년간의 시기를 춘추시대라고 한다. 춘추시대의 또 다른 의미로는 춘추시대 후기, 노나라의 공자가 기원전 722년부터 기원전 481에 이르는 동안의 중요한 사건들을 연월에 맞추어 쓴 노나라 연대기 -춘추 - 를 의미하기도 한다. 노나라연대기라 하지만 노나라에 한정되지 않고 열국까지 포함하는 내용이 있다.

춘추시대에는 주왕실을 중심으로 한 여러 봉건제후국들이 있다. 제, 晉(진),송, 노, 연, 위, 정, 秦(진) 초, 陳(진), 조, 오, 월나라 등이다. 이 책에서는 위의 나라들 중에서 제후들의 우두머리인 패주들 장악한 제환공, 晉(진) 문공, 송양공, 秦(진)목공, 초장왕등에 이어 오부차, 월구천이 주요 등장인물로 하여 역사적사실에 근거하여 패권을 다투는 내용과 패주의 휘하 신하들, 장군들이 얽힌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서술하고 있다.

가장 감명깊게 읽은 내용은 晉나라의 조순가문에 대한 이야기이다. 조순의 충복인 공손저구와 정영은 모함을 받고 멸족위기에 처한 조순가문의 단 한명 남은 후손 조무를 살리기 위해 계락을 짠다. 공손저구는 자기 목숨을 내놓고, 정영은 자기 아들을 조무라고 하면서 대신 죽게 한 것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수 있는지 놀라웠다. 정영은 조무를 잘키워서 훌륭한 무사로 만든다. 조무는 진도공에게 등용되었고 자기 가문을 모함한 도안고에게 복수한다. 한 편의 무협영화를 보는 듯이 아주 재미있었다.

책을 읽다 보면 패주나 힘있는 제후국의 제후들 곁에는 좋은 신하나 장수가 꼭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인물로, 첫번째 패주가 된 제환공에게는 관중과 포숙아라는 훌륭한 신하들이 있었다. 관포지교라는 고사성어에 등장하는 인물들이다. 또 유명한 고사성어인 와신상담의 주인공은 오나라의 부차와 월나라의 구천이다. 부차는 아버지 합려의 유언을 받아 월의 구천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장작더미에서 잠을 자고 끝내 복수하였다. 또한 월의 구천도 오의 부차에게 복수하기 위해 10년동안 준비하면서 짚더미 위해서 지냈고 쓸개를 매달아 놓고 맛을 보았다. 이런 노력으로 구천이 패주가 된 것이다. 고사성어에 등장하는 주인공과 자세한 내용을 알게 되는 것도 흥미있는 일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아야기에 들어가기 전에 춘추시대에 대해 자세한 역사적인 설명과 춘추시대의 지도가 있었으면 내용 이해에 좀 더 도움이 되리라는 점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이 책을 읽으면서 중국역사를 좀 더 알아보고 지도도 찾아본다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고 역사공부에 아주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중국사를 좀 더 알고 싶어하는 욕망을 부추기는 흥미로운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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