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부터 친근했다. '말=맘'이라고 하셨던 강의가 프롤로그에도 있었기 때문이다.
에피소드3의 '동생을 낳아주세요. 달팽이처럼 많이요.' 편을 읽고 자녀를 많이 낳아야 한다는 것을 더 많이 느꼈다. 나도 남매가 많아 항상 북적북적한 우리 집이 좋았다. 아이를 키우는데에 많은 돈이 들기도 하지만 언니, 오빠, 동생들과 함께 있는 것 자체로 다른 교육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것 같다. 나이가 들 수록 돈에 대한 현실성을 깨달으면서 아이를 낳지 않으려고 할 것같다. 하지만 이 책을 다시 읽는다면 생각이 바뀌리라 믿는다.
에피소드4의 '선생님 신발 나한테 너무 딱 맞는거 아니야?'에서 '부모가 선생님을 존중하면 아이는 교사를 존경하고 부모가 교사를 좋아하면 아이는 교사를 사랑한다'고 하였다. 나는 정말 이 말에 감명을 받았다. 아이들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기 위해 교사가 더 많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꽃의 요정 샬피아'라는 주제의 에피소드가 있었다. 이 에피소드에서는 방글라데시에서 온 샬피아라는 4살 아이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처음에는 샬피아라는 꽃의 요정이 있는 줄 알았는데 말이다. 유치원에 외국인 아이가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칭찬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반복하게 하면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강요가 아닌 놀이같은 자연스러움으로 아이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고 싶다.
또, '내거 먹어, 같이 먹어!'에서 미니올림픽 날에 도시락을 싸오지 않은 진우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선생님의 관심과 빠른 대처로 인하여 진우는 기분 좋게 친구들의 도시락을 나누어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선생님이 아니었더라면 진우는 친구들과 도시락을 나누어 먹은 기분 좋은 하루가 아닌 엄마가 무관심하게도 도시락을 싸주지 않아 창피하고 슬픈 하루였을 것이다. 진우의 일화만 봐도 교사에 의해 정말 많은 것이 달라지는 것 같다. 아이들에게 더욱 더 관심을 가져주고 격려해주는 친절하고 따뜻한 교사가 되고싶다.
그리고 '다섯 살 반의 '이제는 형님!''에서 '유아들을 교육하기 위해 대학의 유아교육과, 보육과 학생들은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라는 내용이 있는데 정말 많이 공감됐다. 유아교육과인 나는 '이번 학기도 작년처럼, 아니 이번 학기는 작년보다 더 전쟁같이 보내겠지'하는 걱정으로 시작했기 때문이다. 유아교육과가 아닌 사람도 유아교육과의 과제에 대해 익히 알고있을 정도로 과제가 많은 유아교육과. 교수님도 알고 계신다고 하니... 마음이 이상해졌다. 그리고 유아들을 위해서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을 때마다 아이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 커서 아이를 위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방향을 알게 되는 것 같다. 교사가 되어서도 또는 부모가 되어서도 이 책은 나에게 적지 않은 도움을 줄 거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또 다른 좋은 점은 에피소드 뿐만 아니라 Tip이 있다는 것이다. 그냥 넘어갈 수 도 있는 부분까지 세세하게 나타나 있다. '나도 그 동화 기억해'에서 부모가 아이에게 책을 읽어줄 때 신경쓰지 않고 넘어갈 부분까지 체크해 주고 있어서 더 꼼꼼한 것 같다. 그리고 작가의 말이 아닌 다른 사람의 말을 인용하기도 하여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를 더욱 뚜렷하게 나타내어 준다. 또, 에피소드 하나하나에 나오는 알록달록한 그림들 또한 이 책의 매력이다.
이 책은 작가가 아이를 얼마나 사랑하는 지에 대한 것을 잘 느낄 수 있다.
나중에 유치원 교사가 되어서, 그리고 아이의 엄마가 되어서 꼭 다시 한번 읽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