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 아키코 사계 시리즈
이츠키 히로유키 지음, 양윤옥 옮김 / 지식여행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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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 아키코>


고미네 네 자매들을 보고 있으면 개성들이 너무 강하고 주관이 뚜렷하다. 초반 나츠코를 필두로 해서 하나둘씩 개화 되듯 무의식속에 자리잡고 있던 자아가 의식속으로 표출화 한 느낌이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나츠코를 필두로, 유순해 보이는 외모 이면에는 강한 강단이 있는 첫째 하루코, 병약하고 여린마음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누구보다 내면의 세계가 깊었던 후유코까지 이미 다른 자매들이 개성들이 너무 강했기 때문에 이런 집안의 식구들을 사이에서 아키코의 매력을 발산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너무 극닥적인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게 나츠코라면 나츠코의 강인하고 대쪽같은 성격을 조금 순화한 느낌 아키코는 둘째 나츠코의 중간형 케릭터로 비춰졌다. 그러면서도 하루코의 강인함을 조금 얹은 듯 했다. 


아키코는 나머지 세자매의 성격들을 미리 알고 있던 케릭터 이기도 했다. 하루코, 나츠코, 후유코 그녀들이 가지고 있는 성격들과 개성들을 일찌감치 파악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늘 나츠코와 하루코 사이에서 비교되었던 아키코 였기 때문에 언니들을 보면서 자신이 외적인 부분이나 내적인 부분을 비교하면서 살았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른 자매들이 기존의 틀을 깨고 많은 변화를 보인 반면에 아키코는 다른 자매들 처럼 확 변화된 것은 없다. 다른 자매들과는 달리 그녀는 어렸을때부터 변해왔기 때문이다.


아키코는 그런것을 미리 알고 있었기 때문에 어릴적부터 자기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빨리 캐치했고 장점을 위주로 발전시켰다. 그녀가 똑똑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공부에 집중하여 국립의과 대학에 들어갔지만, 학생 운동에 참여하다가 공무집행 방해죄로 교도소에 수감된다. 이후로 그녀는 환경운동에 매진하면서 잡지들을 발간해 보지만 이내 한계를 느낀다. 이상과 현실속에서 고민하게 된 그녀 세상은 이상만으로 살아 갈 수 없다는 것을 그녀의 선배 료스케로 부터 느끼고 이상과 힘을 얻기 위해 좌익세력인 보수진영의 네기시 의원을 만나 정계에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함으로써 사계 이야기에 끝을 맺게 된다.


드디어 길고도 긴 사계 시리즈의 마지막까지 오게 되었다. 사계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편 아키코. 네 자매 중 가장 비밀스러우면서도 노출이 되지 않았던 케릭터였기 때문에 아키코에 대한 궁금증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마지막 아키코 편에서는 아키코에 대한 이야기 라기보다는 마지막으로 네 자매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한 느낌이 강했다. 모두들 원하는 바를 이루었고 하고 싶은 것을 했다. 꿈과 이상 그리고 현실속에서 각자만의 방식으로 자신의 길을 찾아 가는 네 자매들을 보고 있으니 내가 왜 흐뭇한지 모르겠지만 개성이 가득한 그녀들이 각자의 길을 가기 위한 고난과 긴 여정들을 헤쳐나가는 것을 보면 그녀들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어려움 속에서 서로 도와가는 것을 보면 가족의 소중함이 느껴지기도 한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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