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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꼴찌소녀 케임브리지 입성기 - 전2권
손에스더 지음 / 징검다리 / 2005년 12월
평점 :
나는 원래 학습에 관한 책이나, 학업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책 읽는 것을 좋아한다.
이 분야에 지금까지 읽은 책이 많다고 좀 자신한다!!!
없던 음지의 책도 찾아읽는 정도의 열정이 있으니깐 말이다.
보통은 책들을 읽고 나면 남는 것도 있고, 도전도 되고, 공감도 되곤 한다.
하지만 이 책은 전혀 다른 영역의 책임을 책을 구입하고자 하는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그렇다고 책을 비난하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책을 쓴 '손에스더'님의 입장에서는 아주 잘 써진 책이다.
그러나 독자들의 기대는 부응하지 못했다는 생각을 한다.
먼저 이 책의 저자가 꼴지였다는 말부터 일단 머리속에서 지워라!!!
저자가 공부하고 캠브리지에 입성한 것은 분명 대단하고 칭찬받을만한 일이다.
하지만, 단순히 노력을 해서 캠브리지에 들어가게 된 것이 아니라
한국에서 영국으로 환경이 바뀐영향이 가장 컸다고 생각한다.
왠만한 책을 읽으면 공감이 된다. 아주 약간이라도...
왜냐면 대부분이 한국에서 공부하고 해외의 좋은 대학에 준비해서 간 내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내 읽으면서 생각한 내용은
'어디가 평범한 꼴지 소녀였다는 것이지??'라는 것이었다.
저자는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저자는 전혀 평범한 꼴지소녀가 아니었다.
그리고 만약 한국에 계속 있었다면 절대 캠브리지에 가지 못했을 것이다!! (라고 나는 생각한다!)
피아노도 잘 치고, 중학교 때 미국중학교생활을 한달 해보고,
초등학교 때도 필리핀 등 해외로 여행을 다녀오고...
아버지 유학따라서 영국에 가서 공부하게 되고,
서울의 평범한 삶이 어떤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지방에서 거의 살고있다)
또 엄마에게 보고 싶다고 전화하면 엄마가 3일만에 비행기를 타고 (값도 만만치않은데) 영국에 올 여력이 된다는 것......
저 정도면 강남이나 분당을 제외면 중산층보다 높은 삶을 사는 것 아닌가??
게다가 책의 독자들은 한국에서 대부분 고등학교까지 나와야 하거나 나왔을 것이다.
책에 나온 공부방법은 물론 한번 주목해봐야 할 정도로 매우 획기적이고 중요하다.
하지만, 한국의 중,고등학교 실정과 비교해보고 절대 불가능하고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소개된 방법대로 오랜 시간동안 문제와 씨름하고,
깊이 이해하면 공부하면 더 오래 남고 진정한 공부가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 정도의 깊은 이해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제공되지도 않을것이고,
(기껏해야 객관식, 단답형이 아닌가???)
그렇게 공부할 만큼 과목수가 적은것도 아니다.
(서울은 공감 안하겠지만,) 게다가 보충수업이다 뭐다, 진도는 얼마나 잘 나가는가???
또, 우리나라 선생님들의 교수법은 오로지 (거의다) 주입식이다.
과연 선생님들이 그렇게 한 분야만 자세하게 이해가 되게끔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
만약 그렇게 할 수 있다해도 교육과정이 그게 아닌데, 과연 대학은 갈 수 있을까???
결국 요지는 한국의 교육실정과, 제도와 맞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추천하신 분들이 많이 있으시다.
특히 뒷표지에 보면 추천서가 좀 있는데, 중요한건 교.수.님 들이시라는 것이다.
대학가면 저자가 언급한 공부법이 정말 꼭 맞춤맞다. (현재 휴학중이다.)
하지만 그 공부법이나 필기법이 추천하는 내용처럼 초등학생 같이 쉬운 노트필기라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
정말 오랜 시간동안 내공이 쌓인 이해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절대 책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평범한 학생이 성공했다고 생각하면 절대 아니다.
말 그대로 한편의 감동 휴먼 스토리이다.
책을 홍보하는 부분에서 약간의 과장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저자가 늘 노력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의 교육실정과 맞지 않아 너무 안타까울 뿐이다.
나에게는 나중에 성공해서 책을 쓰고 싶은 생각이 있다.
나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방향을 제시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면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나만 만족하는 책은 안되겠구나, 책을 읽는 독자들의 현실에 맞게 내가 지내온 이야기를 적용할 수 있게끔 해야겠구나...'라고 말이다.
만약 이 책이 영국에서 출간된다면, 영국의 고등학교 생활에 대한 단순한 나열이,
한국 학생들에게는 현실과 맞지 않는 꿈같은 이야기만 나열된 것 같다.
이런 학습법과 대입 성공기의 추천은
가장 일선에 있는 한국의 중,고등학생들이 써야하지 않을까???
P.S. 여러가지 비판을 했지만, 학습법과 노트정리는 정말 눈여겨둘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