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리 메이크스 스프링 에디션 - Lovely Handmade Mook 몰리 메이크스 시리즈
몰리 메이크스 지음 / 솜씨컴퍼니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보면 볼수록 예쁘다~~ 정말 책 속으로 퐁당 빠지고 싶은 기분~~~!!!

바느질, 뜨개질, 자수, 퀼트, 펠트, 리폼 등 내가 좋아하는 모든 것이 다 담겨있는 몰리 메이크스 스프링 에디션~

솜씨컴퍼니 사랑해용~~~♥

세상은 넓고 솜씨 좋은 사람들도 정말 많다는 걸 새삼 느끼고~~

이렇게 아기자기하고 사랑스러운 작품들을 보면서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ㅋㅋㅋㅋㅋ

모처럼 잘 구입했다는 생각이 팍팍~!!!

여기 실린 작품들 다 따라하고픈 마음이 들었다ㅋㅋ

단순하게 생각했던 십자수~~ 하지만 응용하면 전혀 다른 느낌의 작품이 탄생한다~~

멋져멋져~~!!!

5월에 사우스햄튼의 아게아 보울에서 열린 옐로우 빈티지 수공예 장터의 모습~~

정말 예쁜 작품들이 많아서 언젠가 한번 꼭 가보고 싶어졌다.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알게 된 두들 & 쉐이프.

두들.. 무언가를 끄적인다는 뜻이라고 하는데.. 책 속에 실린 작품들은 정말 깔끔하면서도 앙증맞은 느낌.

이거랑 프린팅 토트백도 만드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보자마자 어머~ 갖고 싶다를 외쳤던 코바늘로 만든 화분 커버~ㅋㅋㅋ

집에 화분도 없지만.. 그래도 다른 용도로 쓰면 된다는 생각이 들면서~ 귀욤귀욤 아이들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커지는~~ㅋㅋ

게다가 파랑새~ 나중에 아기방 꾸밀때 만들면 딱일 듯~~

암튼 이 책은 작은 소품도 버릴 것이 없는 것 같다~

 코바늘로 만든 코스터와 도일리~

꺄아~~ 색깔이 진짜 곱다~어머 완전 사랑스러워~~ 갖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샘솟는~~

지금 힘들게 태팅하면서 도일리를 만들고 있어서 그런지.. 자꾸만 눈앞에 아른아른~~ 정말 예쁘다~~^^

 당근을 품 안에 꼭 안고 있는 토끼 인형~~ 귀여웡~~

인형에 관심 없었는데.. 요즘 자꾸만 눈에 들어온다~~~ㅋ

 우리 집에 꼭 필요한 러그~~ 만들기 귀찮아 계속 미루고 있었는데 보자마자 따라 해볼까나~~ 이런 마음이

생기면서 무슨 실로 한건지 알아봤던~ㅋㅋㅋㅋㅋ

이런 거 하나 있음 인테리어 따로 할 필요가 없을 듯~~~

ㅋㅋㅋ넘 귀엽고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은 날다람쥐 수납 걸이~ 이것도 나중에 아이 방에 해놔야지~ㅋ

 실크 스카프로 만든 쿠션~ 스카프 안 쓰는 건 이렇게 리폼해도 좋을 듯~~

ㅋㅋㅋ이건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의아했는데..

나무 비즈와 끈과 실을 이용하면 만든 목걸이~~

진짜 독특한 작품~~!!!


책에는 수공예 디자이너들의 인터뷰와 작업실 사진도 실려 있고..

대바늘로 만든 작품도 있고, 작품 도안과 패턴 페이퍼 컬렉션도 실려 있다.

다양한 작품을 따라 할 수도 있고 새로운 정보도 많이 들어 있는 책이라

정말 정말 구입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팍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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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박범신 지음 / 마더북스(마더커뮤니케이션) / 2020년 2월
평점 :
판매중지


모처럼 박범신 작가님의 책을 읽었는데..
마음이 왜 이리 무거운지..
어휴...
 
70년대 말은 알다시피 유신 말기로서 폭압의 정치가 극에 달해 있었고, 그리하여 개인의 '숨은 꿈'들은 조금도 존중받지 못 했던 어둠의 시기였다.
이 작품은 애당초 우리의 현대사가 보여주는 잘못된 구조의 지배 논리가 어떻게 반복되고 있는지를 한 씨족 부락에 한정시켜 암시적으로 쓴 것이다.
 - 작가의 말 -
 
위의 쓴 작가의 말처럼..
이 책에는 마을에서 절대적인 힘을 가진 강진사와 강 씨 집안사람들에게 핍박받으며 살아가고 있는 마을 사람들이 나오는데..
어느 날 전도사라는 남자가 등장하면서.. 그들의 삶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
오래전 불미스러운 일로 봉쇄했던 교회... 전도사는 교회를 다시 열 것이라 말하고..
성재는 그것을 믿지 못했으나.. 정말로 교회는 다시 문을 연다.
마을의 절대 권력자 강진사 뿐만 아니라 강 씨 집안사람들 모두 반발하지 않다니.. 어린아이 성재의 입장에서는 그 모든 것이 놀랍다.
그리고 도박과 술에 빠져 있던 성재의 아버지도 다시 일을 시작하고..
마을 사람들도 하나둘 전도사를 믿고 따른다.
그리고 전도사는 마을 사람들이 개간하고 있는 땅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어린아이가 화자라 자세한 사건의 경위는 알 수 없지만..
상황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충분히 짐작이 가능하다.
절대 권력의 강 씨 집안이 무너지게 되고.. 또 다른 권력이 생기는....
마을 사람들의 상황은 더욱 안 좋아진 것 같다.
여우를 피하려다 호랑이를 만난 꼴이라고 해야 할까..
강진사도 상당히 나쁜 사람이지만.. 전도사는 매우 몹시 교활한 사람이기에...
하나님 말씀을 전하면서.. 자신의 사리사욕을 챙기는 것은 아닌지..
전도사는 왜 하필 그 마을에 간 것일까..
아이들이 했던 말처럼.. 전도사가 어릴 적 그 마을에서 살았고.. 그때 일로 복수하러 온 것일까..
그가 강 씨 집안을 몰락시키기 위해 꾸민 계략을 보고 있으면.. 무섭다는 생각도 들었고..
전도사 입장에서 본다면.. 계획은 성공이겠지만...  누군가는 끝끝내... 어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남을 희생시키는 모습이.. 강 씨 집안사람들과 다를 바 없어 보였다..
아니 더욱 나쁘다. 그는 자신이 아닌..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이고 마을 사람들을 위한 일이라고 했을 테니깐..
 
마음이 무겁게 내려앉는 소설이지만.. 그 이유는.. 이런 상황이 지금도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 아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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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여행
미우라 시온 지음, 민경욱 옮김 / 블루엘리펀트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상당히 독특한 소설을 한 편 읽었다.

천국 여행... 이 책의 작가는 미우라 시온이고

일본에서는 요시모토 바나나만큼이나 참신한 작가, 혹은 인간을 묘사하는 능력이 뛰어난 젊은 작가로 평가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일본 최초로 나오키 상 & 서점 대상을 동시에 수상했다고 한다. ​

난 처음으로 미우라 시온의 글을 읽어보았는데.. 상당히 독특한 내용이었다.

<천국 여행> 이 책을 감싸고 있는 것은 죽음에 관한 것이다.

자살, 병사, 사고사, 동반 자살 등... 온갖 죽음의 방법이 소재가 되어 총 일곱 가지의 짧은 이야기가 실려 있다.

죽음에 관한 이야기라고 하니깐.. 처음에는 기분 나쁜 음습한 이야기가 전개되는 게 아닐까.. 걱정했지만..

읽어보니 그런 느낌은 없었다. 다만 묘한 이야기들이 많았다.

첫 번째 나무의 바다와 다섯 번째 불꽃, 그리고 마지막 이야기 SINK...

이 세 이야기만 그나마 현실적이었고..

다른 이야기들은 영혼이나 전생에 관한 것이었다. 다분히 몽환적이며 비현실적인..

하지만 일곱 편의 이야기 모두 죽음보다는 살아 있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을 확실하게 느끼게 해준다.

누구나 인생에서 한 번쯤은 깊은 절망을 느낄 수도 있는데.. 이 책에 실린 글 대부분이 그런 것이다.

그런 절망 속에서 죽음을 선택한..


나무의 바다..

아픈 장모님 병수발 때문에 집에서조차 편히 쉴 수 없는 중년의 남성

그는 회사에서는 퇴직을 강요받고 아들은 사고까지 쳐서 보상금을 물어줘야만 한다..

이런 상황에 야속하게도 아내는 보험금 이야기를 꺼내고..

남자는 아내가 쉽게 찾을 수 없는.. 나무의 바다에서 죽기로 결심한다. 그곳은 울창하고 그 깊이를 헤아릴 수 없어서..

죽어도 쉽게 찾을 수 없는 곳이라.. 아내가 보험금을 타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첫 번째 자살은 실패했고.. 그를 깨우는 낯선 청년과 함께 더 깊은 숲 속으로 들어가.. 그와 함께 3박 4일을 보내게 되는데....


불꽃은 한 소녀가 짝사랑하던 선배가 학교 운동장에서 분신자살을 하게 되고.. 그를 둘러싼 소문들이 나돌면서..

그 선배의 여자친구이자 같은 반이었던 친구와 사건의 진실을 밝혀보자고 의기투합하게 되는데..

선배가 남겼을 것으로 추측되는 유서를 보면.. 자신의 담임과 어머니가 사귀는 사이였는데..

담임은 어머니가 아닌 다른 여성과 결혼을 하게 됐고..

홀로 자신의 힘들게 키운 어머니가 사랑 때문에 힘겨워하고..

그런 모습을 도저히 더는 지켜볼 수 없어서 학교에서 죽음을 선택했다고 남겨져 있다.

소녀들은 선배의 담임을 응징하려고 하고...


SINK는 어린 시절 사업 실패로 삶을 비관한 부모님이 자신과 동생을 차에 태우고 동반자살을 결심하지만..

유일하게 살아남은 큰 아들이 성인이 된 이후에도 사고의 트라우마에 시달리면서 살아가는 이야기다.

제대로 된 삶을 살아갈 수 없는 그는... 이 고통을 끊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자살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가장 비현실적인.. 작은 별 드라이브..

자신의 여자친구가 죽었다는 것도 모르고 함께 지내던 남자는.. 친구의 눈에는 자신의 여자친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된다.

그리고 어린 시절부터 자신이 영혼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그녀와 함께 지내면서,

여자친구가 갑자기 죽은 이유를 찾으려고 하고.. 경찰에 신고도 하지만.. 얼마 후에 여자친구의 시신을 발견한다.

자신이 죽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랑하는 남자친구 옆에 계속 붙어 있는 그녀..

영혼과 함께 사는 것이 얼마나 피곤하고 지치는 것인지.. 점점 깨닫게 된다.

그럼에도 그녀를 떼어낼 수 없고....


현실적인 이야기와 비현실적이고 몽환적인 이야기... 모두 죽음에 관한 것이지만..

결론은 개똥밭에 굴러도 저승보다는 이승이 훨씬 좋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삶에 대해서 찬미하는 것은 아니다.

살아가는 것은 상당히 담담하게 표현했다. 극적인 일보다는 소소한 일상이 대부분인 사람들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려고 한 것 같다.

죽음 또한 미화하지 않는다. 작가는 죽는다고 해서 무엇이 해결되는 것도 아니라는 것과 살아가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과장 없이

쓰려고 한 것 같았다.

그래서 다 읽고 난 후에.. 지금 내가 살아 있고,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느끼게 됐다.

또한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왜?"라고 생각될 정도의 이유 때문에 사람들은 목숨을 버리기도 한다.

괴로움이 늘 상대적인 것은 아니다. 혼자 받아들이고 방황할 수밖에 없는 종류의 괴로움을 안고 있다]는 이 부분을 읽으며..

고통은 상대적인 것이 아니라.. 절대적인 것이라는 걸 다시금 깨달았다.

그리고 주변에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삶에 대한 충고보다는 따뜻한 위로의 손길로 상처받은 마음을 달래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충고 속에는 뜻하지 않게.. 비난이 들어있을 수도 있기에..

누군가 힘들어한다면.. 괜찮아? 많이 힘들지..라는 말과 함께 손을 잡고 눈을 마주치며 토닥여줄 수 있는...


그러나 나는 역시 우리가 살길 잘했다고 생각하오.

죽어야지, 죽어야지 입버릇처럼 말하다가 조금 더 나아가 실행에 옮기려고 하면서도 그때의 흐름과 분위기에 발목이 잡힌 우리는, 지금 조린 김을 담은 병뚜껑을 여는 것도 힘겨워하고 얼마 안 되는 계단을 오르려고 해도 무릎이 아프지.

이렇게 되고서야 비로소 확신을 갖고 말할 수 있겠소.

당신은 소중한 사람이라고.

좋아한다거나 사랑한다는 달콤한 말을 넘어

당신의 불평과 잔소리까지 포함해 당신을 소중하게 생각하오.

당신을 만나 당신과 살았기 때문에 비로소 나는 이 세상에 생을 부여받은 의미와 모든 감정을 맛보았고 알 수 있었던 것이오. 당신에게 나도 그런 존재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 본문 중에서-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왜?"라고 생각될 정도의 이유 때문에
사람들은 목숨을 버리기도 한다.
괴로움이 늘 상대적인 것은 아니다.
혼자 받아들이고 방황할 수밖에 없는 종류의 괴로움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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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주로도 먹고삽니다 - 10인의 작은 수공예숍 성공기
박은영.신정원 지음 / 황금시간 / 2015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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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바느질, 손뜨개, 가죽 공예, 향초 공예, 양모 펠트 공예, 핸드메이드 간식 등등

자신이 가진 손재주를 활용하여 온라인과 오프라인 등에서 작은 수공예 숍을 운영 중인 10인의 성공 노하우가 담겨 있는 책이다.

성공 노하우뿐만 아니라 창업을 하게 된 과정, 그리고 개업 자금과 월 매출, 운영 방식과 현실적인 조언까지..

만약 수공예 숍을 준비 중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라 권하고 싶을 만큼.. 상세하게 나와 있었다.

 

요즘은 수공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알고 보면 그다지 어렵지 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배워서

창업을 하고 싶어 하거나.. 부담 없이 자신만의 공방을 만들어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이것은 나의 취미활동 모임에서 빼놓지 않고 나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실제로 공방을 차린 분도 계시는데.. 이게 생각만큼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계신다고....

 그 분은 위의 글처럼.. 가격에 관한 것도 상당히 큰 고민거리라고 말씀하셨다.

수공예 제품을 좋아하지만.. 비싼 가격에는 돌아서 나가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도대체 얼마에 팔아야 할까.. 란 생각을 많이 하신다고 들었다.

파는 입장에서는 위의 글처럼 오랜 시간 공들여 만들었겠지만.. 사는 입장에서는 가격이 비싸다면..

퀄리티를 따질 수밖에 없다. 솔직히 이젠 공장에서 만든 제품도 상당히 질이 좋으니깐...

 

 

그리고 내가 사는 집 근처에도 공방이 2~3개 생겼는데.. 가만 보면 다목적 공방이다.

퀼트, 펠트, 손뜨개, 자수, 홈패션, 목공예, 냅킨 아트... 등등 못하는 것이 없다고 하는데...

막상 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이것은 흡사 어느 식당에 갔을 때 메뉴가 지나치게 많으면.. 이 집은 특출나게 맛있는 요리는 없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것과 비슷하다.

한 사람이 이렇듯 다양하게 가르친다면.. 어느 것 하나 깊이 있게 배우지 못하는 거 아냐??라는 불신이 생기기 때문이다.

내 주변의 상황을 생각하며 이 책을 읽으니.. 이분들이 정착하기까지 많이 힘들었겠구나..라는 생각과 깊이 공감하게 되면서..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이 책을 읽고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거라고.. 말했지만..

읽을수록.. 혼자 무언가를 책임지고 수입을 창출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느껴서..

나는 그냥 취미로 즐겨야지..라고 생각했다.

 수공예 숍이라고 해서 여자분들의 이야기만 있을 줄 알았는데..

이 책에는 가죽 공방을 운영하고 계신 분과 나무 소품 브랜드를 만드시는 분.. 이렇게 두 명의 남성이 나온다.

둘 다 내가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라 더욱 열심히 읽었던~~~

가까운 곳이면 배우러 달려가고 싶다~~ㅎㅎㅎ

나도 얼마 전에 패키지로 구입한 가죽 카드지갑을 바느질하면서 느꼈지만.. 가죽에 손바느질하는 건 진짜 힘들다..

이 사진을 보면서 남성의 섬세함도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위의 사진은 양모 펠트로 만든 인형의 모습~

양모 펠트도 손이 많이 가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들었는데.. 자신만의 독특한 캐릭터를 만드는 것이 참으로 대단해 보인다.

막연히 이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책을 읽을수록 현실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었다.

현실을 깨닫는다는 것이 나쁜 의미가 아니라 정말 내가 준비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알려준다는 뜻인데..

무엇이든 차근차근 준비하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조급해하지 않아야 하는 것 같다.

또한 대부분 나와 비슷한 연령이라.. 보면서 나는 그동안 무얼 하고 있었나.. 누군가는 이렇게 자신의 갈 길을 딱 정해놓고 정진하고 있는데..

나는 허송세월한 느낌이라.. 급!!! 자기반성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단순히 공방의 모습과 좋은 점만 부각시켜 보여준 것이 아니어서 더욱 마음에 들었던 책~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 되면.. 좋은 점도 많지만..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일도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알려준 책이라 고마운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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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라는 남자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최민우 옮김 / 다산책방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건드리면 폭발하는 오베가 왔다.

그가 집을 나서면 동네 전체가 긴장한다.


띠지에 적힌 문구처럼.. 이 오베라는 남자는 상당히 까칠하다.

그의 나이 59세. 까칠하고 깐깐하기로 유명한 사람이다.

그는 언제나 원리원칙대로 살고 있다.

글은 오베의 현재와 과거를 번갈아 가면서 그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그의 주변 사람들에 대해서도 들려준다.

책을 읽을수록 까칠함 + 올곧은 신념을 가진 중년의 신사 같았고 아내를 향한 순정파 로맨티시스트로 느껴졌다.


그는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일어난다. 한평생을 그랬다고 한다.

그리고 항상 같은 시각.. 같은 행동을 한다.

가장 먼저 커피를 마시기 위해 커피여과기를 사용하는데.. 커피는 반드시 내려마신다.

자신과 아내 몫까지 두 잔을 준비하고..

커피가 제대로 우러나는 시간 동안에 동네 순찰을 다니며 이것저것 꼼꼼하게 살펴본다.

그는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꼬박꼬박 회사에 출근했으며 열심히 일했다. 묵묵하게 성실하게 일했지만..

얼마 전 젊은 관리자들에게 해고 통보를 받는다. 이제 그만 쉴 때가 되었다고..


오베라는 남자는 상당히 까칠하고 깐깐한 사람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연민의 감정이 생기는 인물이었다.

어머니의 죽음... 그리고 아버지의 죽음... 열여섯 나이에 고아가 되었고... 앞으로 살아갈 일이 막막했었다.

그럼에도 그는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원리원칙대로 살아간다.

아버지가 일했던 직장에 근무하게 되면서.. 그는 더욱 과묵해졌고.. 주변의 일에 크게 신경 쓰지도 않고

동요하지도 않았다.

그는 행복하지 않았다. 하지만 불행한 것도 아니었다. 그저 행복하지 않았을 뿐..

그러던 어느 날 아내를 만났고.. 그녀는 그에게 행복을 주고 삶의 의미가 된다.

아내와 함께 열심히 살았던 젊은 날들... 이젠 과거가 된 그 시절.

아내는 죽었지만.. 그래도 열심히 출근했던 오베는 해고 통보를 받으면서..

살아가야 할 목적을 잃은 것 같다.

사랑했던 사람을 떠나보내고 힘든 마음을 일을 하면서 겨우겨우 달랬을 텐데..

이젠 나이 들었단 이유만으로 회사에서 쫓겨났으니.. 아내를 향한 그리움이 더욱 커졌을 것 같다.

그래서 오베가 자살을 결심한 것이 아닐까...

그는 결심을 실행하려고 하지만.. 그를 방해하는 인물들이 나타난다.

이웃집에 새로 이사 온 사람들인데.. 오베가 자살하려고만 하면.. 어찌 알았는지 방해를 한다.

상상하기도 어려울 만큼 다양한 일들이 생기는데.. 그는 과연 자신의 결심대로 생을 마감할 수 있을까..

아니면 이 깐깐하고 까칠한 오베가 과연 이웃들에게 마음을 열고 사이좋게 지내게 될까.

그리고 그의 집에 나타나는 고양이는 어떻게 될지..

좋은 친구였지만.. 이제는 앙숙이 된 루네.. 치매에 걸린 그와는 또 어떤 일들이 생길지..

자꾸자꾸 궁금해져서 책을 계속 읽을 수밖에 없었던  <오베라는 남자>


처음엔 까칠한 모습에 놀랐지만.. 아내를 그리워하고, 오베의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코끝이 찡해지고 연민의 마음이 생겼다.

그리고 은근슬쩍 이웃을 챙기는 모습을 보며 보기보단 따뜻한 사람이란 생각도 들었고..

무엇이든 뚝딱 고치고 만드는 모습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이 남자의 매력은 무궁무진 한 것 같다.

원리원칙과 자신이 정한 신념을 지키려는 모습을 보며 영화<플랜맨>이 떠오르기도 했다.

주인공이 계속 쭉 그런 모습으로 살았다면.. 분명 오베처럼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다 보면 피식피식 웃음이 나오는 장면들이 많았다.

황당하달까.. 이럴 수가.. 이런 말들이 자연스레 나오면서 큭큭거렸던..

읽을수록 재밌는 책이었다. 그리고 감동까지 있었다. 누군가를 이렇게 사랑할 수 있을까.. 란 생각도 들고..

오베의 까칠한 모습 속에 감춰져 있던 여린 마음과 아내를 향한 사랑을 보면서..

아내 소냐가 왜 그와 결혼을 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처음엔 지루할지도 모르지만.. 일단 끝까지 읽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초반에 그가 어떤 사람인지 길게 설명했는데.. 이게 지루할 수도 있지만..

그런 설명이 있어서.. 이웃과의 좌충우돌하는 모습이 더욱 인상 깊고 재밌게 다가왔던 것 같다.

그리고 잔잔한 감동과 웃음이 담긴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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