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을 보다 세트 - 박찬영] 이미지와 스토리텔링으로 이해하기 쉬운 역사 여행

조선왕조실록을 보다 1~3권 세트 - 전3권 - 이미지와 스토리텔링의 조선사 여행 ㅣ 조선왕조실록을 보다
박찬영 지음 / 리베르스쿨 / 2015년 2월

오랜만에 아주 좋은 책을 읽은 느낌이다.

조선왕조실록을 생각하면.. 일단 어마어마하게 방대한 양이라는 생각과.. 딱딱하고 어렵다는 느낌이 드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이 달라졌다.

기존에 집에 있던 조선왕조실록 책과는 달리..

리베르스쿨에서 나온 <조선왕조실록을 보다 - 박찬영 저> 이 책은..

이해하기 쉽게 수많은 이미지와 도표가 실려 있어서 좋았고..

사진을 보면서.. 이토록 많은 유적지가 있었구나..를 새삼 깨달았으며..

앞으로는 여행을 할 때 역사적 장소를 찾아가 직접 보는 것도 꽤 좋은 역사 공부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조선시대가 짧은 기간이 아니니 때문에.. 수많은 왕과 관련하여 큼직큼직한 사건사고들 역시 많았는데..

자칫 잘못하면.. 하나를 설명하기 위해서 너무 깊게 파고들어 이야기가 산으로 가거나.. 지루해질 수도 있는데..

이 책은 가까운 곳뿐만 아니라 먼 곳까지 두루두루 살펴볼 수 있게 해줬기 때문에..

지금 역사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역사를 모르는 어른들에게도 부담 없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이라 추천하고 싶다.

1권부터 차근차근 따라 읽다 보면 역사에 재미도 느낄 수 있고 다 읽고 난 후에는 조선시대에 대해서 많은 지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또 재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과거 권력 앞에서 많은 사람들이 한 행동들을 보고 있으니..

예나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서 권모술수가 즐비하였고..

언제나 기득권층의 입장만 중요할 뿐.. 백성들.. 서민들의 생활은 안중에도 없는 것..

높은 관직에 있는 사람들은 백성을 위한..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하지만.. 결국은 서로 물고 뜯으며..

자신의 이익만을 챙기고 있다는 것.. 진정으로 백성을 위한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 등등..

이런 걸 생각하면 상당히 씁쓸하고 화가 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역사는 돌고 돈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도 들기에..

역사를 기억했다가 똑같은 상황이 되풀이되는 것을 막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나라를 잃고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었던 그 시절에도...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기 위해서.. 그리고 백성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고..

후대에는 이런 일을 겪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신 우리들의 조상님들을

생각하여 더욱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느꼈다.

그때 그 시절이 아주 먼 과거가 아니라는 것...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것들은.. 누군가의 희생과 투쟁으로 얻은 것이라는걸.. 절대로 잊지 말아야겠다.

책 속에서 조상님들을 기리기 위한 지역 행사도 많이 하던데.. 내가 아는 것은 몇 개 안됐다.

그 많은 행사들..  앞으로는 이런 행사에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아야겠다.

후손들이 관심을 갖지 않으면.. 뜻깊은 의미를 지닌 행사들도 사라질 수 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