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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을 보다 2 - 이미지와 스토리텔링의 조선사 여행, 인종~현종 ㅣ 조선왕조실록을 보다 2
박찬영 지음 / 리베르스쿨 / 201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조선왕조실록을 보다> 1권에서는 태조부터 중종까지의 실록을 살펴보았고..
2권은.. 인종부터 현종에 이르기까지.. 다사다난했던 조선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이 시기에 워낙 많은 일이 있어서.. 학교 다닐 때 외우느라 고생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중종의 아들인 인종과 명종은.. 어머니인 문정왕후 덕분에.. 왕으로서의 존재감이 굉장히 약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문정왕후... 윤원형... 정난정... 권력을 휘어잡고 왕의 머리 꼭대기에 앉아 나라를 좌지우지했던 사람들...
옛날 드라마 2001년에 방송한 여인천하..라는 드라마를 보신 분들은 이 시대를 잘 알 것 같다.
전인화 씨가 문정왕후 역할이었고.. 강수연 씨가 정난정 역할을 맡았고..
복성군의 엄마로 자신의 아들을 왕으로 만들고자 했다가 사약을 먹은.. 경빈 박씨.. 그 역할을 맡은 도지원 씨가.. 말끝마다 뭬야?를 외쳐서..
한동안 유행어가 되기도 했었던...
여인천하라는 드라마 제목처럼.. 그 당시에 문정왕후가 장경왕후의 아들인 인종이 죽자.. 12살 된 경원대군을 왕에 앉히고..
수렴청정을 하면서..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발휘했고.. 외척들의 권세로 인해.. 부정부패가 심하던 그 시기...
명종은 자신이 왕이지만.. 어른이 된 후에도 어머니인 문정왕후와 윤원형의 눈치를 보느라.. 제대로 왕의 역할을 할 수가 없었고..
백성의 삶은 점점 피폐해져갔다. 임꺽정이 나타난 시기도 이때이다.
그리고 명종의 뒤를 이어 하성군이 왕이 된다.. 이 사람이 바로 선조이다...
명종이 자신의 아들도 아닌.. 하성군을 아낄 수밖에 없었던 일화들을 보면.. 어릴 적에는 상당히 똘똘하고 총명했던 것 같은데..
어째서 전쟁에 대비하지는 못했을까? 기나긴 시간을 전쟁 속에서 힘들게 살아야만 했던 백성들의 고통은 왜 생각하지 못하는지..
요즘 드라마 징비록을 통해 선조의 모습을 보며 이 책을 읽으니.. 너무너무 답답하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
가장 중요한 순간.. 자신의 안위만 생각하는 임금의 모습...
나라를 위해 희생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과 너무나도 비교되었고.. 전쟁이 끝난 후에 선조가 보이는 모습은..
진짜 저런 사람을 임금으로 믿고 따랐을 그 시대 사람들이 불쌍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또 요즘 재조명되고 있는 광해군... 그리고 인조...
반정으로 인조가 왕이 된 후에 일어난 정묘호란, 병자호란...
역사적으로 너무나도 힘든 시기였고.. 사람들의 삶이 피폐해질 수밖에 없던 이 시기에도..
이황, 이이, 이순신, 권율, 곽재우, 조헌과 영규, 김시민, 류성룡 등등 수많은 신하들이 뛰어난 능력으로 나라를 지키위 해서 노력했으며..
백성들도 의병이 되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다는 것을.. 역사 속 그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고..
역사를 공부해야만 하는 이유도 느낄 수 있었다.
2권도 상당히 재밌게 읽었는데.. <조선왕조실록을 보다> 이 책은 읽어보니..
어릴 적에 공부할 때는 힘들게 외우기만 했던 역사를... 친근하고 이해하기 쉽게 만들려고 많은 노력을 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역사 속 인물들도 다양하게 설명해주는 점이 좋았다. 익숙한 사람도 있지만.. 잘 몰랐던 분들도 계시고..
그 분들의 업적도 알게 된 점과 많은 사진이 실려있어서 조금 더 쉽게 이 책에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다.
또한 실록이란 게.. 상당히 많은 방대한 분량일 텐데.. 중요한 부분만을 골라서 딱 적당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공부하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역사에 대해 잘 몰랐던 어른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