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마음이 안녕하기를 - 때로는 빛나고 가끔은 쓸쓸하지만
김재연 지음, 김효정 사진 / 인디고(글담)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책 제목을 보면서 문득.. 나는 내 마음에 대해서.. 살면서 제대로 바라본 적이 얼마나 있을까? ​.. 란 생각이 들었다.

속상하고 화가 나고 울적할 때는 내 마음이 왜 이럴까.. 생각하기도 하지만..

대체로.. 이런 감정들은 얼른 떨쳐내야만 한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외면한 적이 많았다.

안 좋은 감정도 강물처럼 흘러가게 내버려 두면 좋을 텐데.. 늘 좋은 기분이어야 하고.. 늘 긍정적으로 생각해야만 한다고

나 자신을 괴롭히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다른 사람의 상처, 슬픔 등등.. 나 아닌 누군가의 마음을 위로하는 일은 당연하면서..

정작 내 마음에게는 소홀했고.. 그게 문제가 된다는 인식도 하지 못했는데..

책을 읽다가 갑자기.. 그래서.. 지금... 행복하니? 진심으로?

다른 누군가 때문이 아니라.. 나 자신으로 인해 행복하냐고 묻게 됐다.

<너의 마음이 안녕하기를> 이 책은 나에게 행복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일깨워준 책이다.

시간 낭비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야겠다고만 생각했는데..

가끔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유유자적하며.. 다른 사람들 신경 쓰지 않고.. 오롯이 나만을 생각하며

나 자신이 행복해지는 일을 하면서 지내는 것.. 그것이 아주 잠깐이라고 해도...

그런 시간을 가짐으로써 나 자신을 되돌아보기도 하고.. 마음의 여유를 갖게 되면..

생채기 난 마음도 어루만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크고 작은 상처들... 살아온 시간만큼.. 내가 알게 모르게 쌓이고 쌓인 마음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위로하려면 또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일까..

생각할수록 막막해지는 느낌이었고.. 울적하고 피곤한 마음을 책을 통해 위로를 받았다.

소소한 이야기지만.. 읽을수록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의 책.

그리고 다 읽고 책을 덮을 때쯤... 울적함이 모두 날아가고 긍정의 에너지를 얻게 된 책.

<너의 마음이 안녕하기를>

좋은 글귀도 많고.. 공감 가는 글도 많은 책이었고.. 지나온 삶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인생과 사람.... 그리고 사랑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

더불어 위로도 많이 받고 더 열심히 사랑하며 즐겁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준 이 책이 오래오래 마음속에 남을 것 같다.

 

 

 


당신도 외로움을 품고 있을까

    - p.166  

 

'외롭다.' 여자가 중얼거렸다. '외롭다.'

왜 뭐때문에 무슨 일이 있냐고 묻지 마라.

그냥 외롭다. 그 이유를 여자도 알 수가 없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는데 한숨처럼 한마디가 스르륵 흘러나왔다. '외롭다.'


왜일까. 밥도 잘 먹고 텔레비전도 재밌게 보고

일도 문제가 없고 사람들과도 잘 지내는 것 같은데 왜.


나이를 먹어서 일까?

좋았던 때는 다 지나가고 이제는 그런 날이 다시 없을 것 같은 기분.

실은 그녀는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점점 그냥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다고.


어느샌가 사랑은 우정처럼 변해버리고

그 누구에게도 여자가 아닌 것 같은 기분.

여자는 급기야 이런 생각에 고인다.

'이대로 늙어버리는 것 아닐까.'


다른 사람들은 어떨까.

다들 그녀처럼 밥도 잘 챙겨먹고 텔레비전도 재밌게 보고

웃고 말하고 잘 지내는 것처럼 보이는데

그들도 실은 가슴 안쪽에 주머니 가득 외로움을 품고 있을까.


그렇다면 그들은 혹시 알고 있을까.

외로움이란 녀석은 대체 왜,

뭐 때문에


어디서부터 오는 건지.

 

 

또 다른 해피엔딩

   - p.198  

 

어쩌면 우리가 그토록 바라던 해피엔딩은 영영 오지 않을지 모른다.

그렇다고 쓸쓸할 필요는 없다.

아니, 기대해도 좋다.

이 구름 뒤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또 다른 해피엔딩이

눈부시게 떠오르고 있다.

 

 이런 게

사랑이라면

  - p.250  

 

사람들은 사랑이란 말을 넣어 질문하길 좋아한다.

"사랑이 뭐라고 생각해?"

"넌 지금까지 몇 번이나 사랑해 봤니?"


사랑이란 말이 들어가는 질문은 하나같이 다 난해하다.

대답을 찾다보면 나도 모르게 시간이 훌쩍 지나 있다.


그러다 문득 오늘 꿈 생각을 한다.

요새 자꾸만 네가 꿈에 나온다는 걸 생각한다.


다 잊었는데

싹 잊었다고 생각하는데

이제 잊어버렸으면 좋겠는데

대체 왜 네가 꿈에 나오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너를 꿈꾸는 나의 기억 어딘가를 쥐어뜯고 싶을 정도로.


그러다 문득 오늘 이런 생각을 한다.

이런 게 사랑인가? 하는.


다 잊었는데

당연히 다 잊었다고 생각하는데

이제 제발 다 잊어버렸으면 좋겠는데

참 난감하게도

무의식중에 나도 모르게

네가 나의 꿈에 나오는 것.


그게 사랑이라면

지금껏 살면서 나는

적어도 한 번은

사랑을 해보았나 보다.


너는 사랑이었나 보다.

 

 



또 다른 해피엔딩
- p.198

어쩌면 우리가 그토록 바라던 해피엔딩은 영영 오지 않을지 모른다.
그렇다고 쓸쓸할 필요는 없다.
아니, 기대해도 좋다.
이 구름 뒤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또 다른 해피엔딩이
눈부시게 떠오르고 있다.



당신도 외로움을 품고 있을까
- p.166
`외롭다.` 여자가 중얼거렸다. `외롭다.`
왜 뭐때문에 무슨 일이 있냐고 묻지 마라.
그냥 외롭다. 그 이유를 여자도 알 수가 없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는데 한숨처럼 한마디가 스르륵 흘러나왔다.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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