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 도종환 시화선집
도종환 지음, 송필용 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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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략하게 이 책에 대해 소개를 하자면..

도종환 시인이 30년 동안 펴낸 아홉 권의 시집 중에서 아끼는 작품들만 선별하였고..

총 61편의 시와 '물의 화가'라 불리는 송필용 화백의 그림 50점을 함께 엮은 시화 선집이다.


요즘 케이블에서 <괜찮아 사랑이야> 드라마를 다시 보여주고 있는데...

오늘 14화에서 이 책이 나왔다.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장재열을 찾아온 지해수가 이 책에 실린 시 한 편을 읽는 장면...

보고 있기 짠해지는 그 장면.... 상당히 인상적인 장면이라 그런지..

드라마를 생각하면 이 책도 같이 생각난다.

예전에 그 드라마를 보고.. 이 책을 구입했는데.. 언제 읽어도 좋은 책이지만..

요즘처럼 날씨 좋고 선선한 바람 부는 날.. 산책하며 읽으면 참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든다.

게다가 도종환 님의 시도 좋지만 이 책에 실린 송필용 님의 그림도 모두 예쁘다.

시와 함께 그림을 보는 즐거움도 있는 시화 선집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일단 이 책은 표지가 정말 예쁘다.

표지를 중요시하는 편이라.. 이 책 보자마자 저건 꼭 구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할 만큼~

딱 내 스타일~^^

 

 

그리고 작품 속에 실린 그림들 역시 마음에 든다~ 부드러운 느낌과 강인함이 느껴지는 그림 등등...

 

 

 

 

시와 그림이 잘 어우러져 읽는 동안에 마음이 한결 차분해지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시를 읽고 그림을 보면서 생각할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게 참 좋았던~

나 홀로 일찍 깨어 책을 보고 작품을 필사하는 시간... 수많은 작품들에서 아름다움을 느낀다.


바람이 오면 p.18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나온 시

 

바람이 오면

오는 대로 두었다가

가게 하세요


그리움이 오면

오는 대로 두었다가

가게 하세요


아픔도 오겠지요

머물러 살겠지요

살다간 가겠지요


세월도 그렇게

왔다간 갈 거예요

가도록 그냥 두세요

 

 

사랑하는 사람이 미워지는 밤에는 p.60


 

사랑하는 사람이 미워지는 밤에는 몹시도 괴로웠다.

어깨 위에 별들이 뜨고

그 별이 다 질 때까지 마음이 아팠다.


사랑하는 사람이 멀게만 느껴지는 날에는

내가 그에게 처음 했던 말들을 생각했다.


내가 그와 끝까지 함께하리라 마음먹던 밤

돌아오면서 발걸음마다 심었던 맹세들을 떠올렸다.

그날의 내 기도를 들어준 별들과 저녁 하늘을 생각했다.


사랑하는 사람이 미워지는 밤에는

사랑도 다 모르면서 미움을 더 아는 듯이 쏟아버린

내 마음이 어리석어 괴로웠다.


 

사랑하는 사람이 미워지는 밤에는...

이 시를 읽으며..

예전에 다짐했던 것들이 생각났다.

시간이 흐르면서.. 많은 것들이 변하지만..

아무리 많은 시간이 흘러도 절대 변하면 안 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사랑이 아닐까... 사랑을 시작할 때의 초심初心

처음 그 사람을 사랑하고 보고 싶고 그리워할 때 품었던 그 마음..

다시 한 번 그 마음을 떠올리며 최선을 다해 사랑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바람이 오면 p.18

바람이 오면
오는 대로 두었다가
가게 하세요

그리움이 오면
오는 대로 두었다가
가게 하세요

아픔도 오겠지요
머물러 살겠지요
살다간 가겠지요

세월도 그렇게
왔다간 갈 거예요
가도록 그냥 두세요

사랑하는 사람이 미워지는 밤에는 p.60

사랑하는 사람이 미워지는 밤에는 몹시도 괴로웠다.
어깨 위에 별들이 뜨고
그 별이 다 질 때까지 마음이 아팠다.

사랑하는 사람이 멀게만 느껴지는 날에는
내가 그에게 처음 했던 말들을 생각했다.

내가 그와 끝까지 함께하리라 마음먹던 밤
돌아오면서 발걸음마다 심었던 맹세들을 떠올렸다.
그날의 내 기도를 들어준 별들과 저녁 하늘을 생각했다.

사랑하는 사람이 미워지는 밤에는
사랑도 다 모르면서 미움을 더 아는 듯이 쏟아버린
내 마음이 어리석어 괴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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