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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에코 씨의 소소한 행복 2 ㅣ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조은하 옮김 / 애니북스 / 201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 오랜 시간 함께 하면서 이 부부처럼 알콩달콩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1권에서도 느꼈지만.. 아내인 치에코 씨는 감정이 풍부한 사람 같다.
신랑의 옛이야기를 들으며.. 그 당시 신랑이 느꼈을 감정을 생각하면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하고..
함께 한 모든 것들은 다 기억하고 싶고, 추억으로 간직하고 싶어 하는 모습은 소녀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남편인 사쿠짱은 아내가 하자는 대로 다 맞춰주는 편이고.. 싸움이 나지 않게 배려도 잘하지만..
지나치게 팔불출은 아닌... 큰 나무처럼 우직한 느낌...
이 두 사람은 특별하지 않다.. 흔하게 볼 수 있는 남자와 여자의 모습이랄까...
그래서 와 닿는 부분도 많았고.. 서로 배려하는 모습은 배워야겠다는 생각도 하고..
함께 늙어간다는 것... 그리고 나의 가장 솔직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건...
정말 감사한 일이란 걸 느끼기도 했다.
지친 어깨를 토닥여주고 감싸주고 언제나 내 편에서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
나의 부족한 부분도 이해해주는 사람...
투닥거리고 싸워도 언제 그랬냐는 듯 풀어지는 사람...
그런 사람이 옆에 있음에 감사하고 더욱 잘해줘야지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
<치에코 씨의 소소한 행복>
사실 결혼이란 큰 책임이 따르는 일이고.. 유지하기 참 어려운 일이란 걸 느낄 때도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를 닮은 아이를 키우며..
하루하루 추억을 만들어가는 건 굉장히 보람 있고 즐겁다.
둘만 있었을 때도 좋았지만.. 아이가 있어서.. 아이 덕분에 '행복해'라고 느끼는 순간도 많고..
어릴 때는 난 독신으로 살아야지.. 생각하기도 했는데..
결혼한 지금 생각해 보니.. 결혼해서 좋은 점도 상당히 많다.
해도 후회고 안 해도 후회라면.. 일단 해보라고 말하고 싶을 만큼..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며.. 나이가 들어도.. 알콩달콩 깨가 쏟아지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려면.. 서로 노력을 많이 해야겠다고 느꼈고..
마스다 미리의 이야기나 그림은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지만 읽는 사람이 스스로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는 것 같다.
그런 점이 좋게 느껴지고.. 이 작가의 매력은 어디까지인가.. 생각이 들기도 하고...
따뜻함에 서서히 물들어가는 느낌이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