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수짱의 연애 ㅣ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3년 7월
평점 :
오~~~ 드디어 수짱도 연애를 하는 것인가?!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
모리모토 요시코, 애칭 수짱, 올해 37살이 되었다.
점장으로 일했던 카페를 그만두고 조리사 면허증을 활용하여 어린이집 급식조리사로 취직을 했다.
자신의 어릴 적 꿈이었던 유치원 선생님은 아니지만.. 아이들에게 좋은 음식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갖고~
연세 지긋한 부부가 운영하는 어린이집...
수짱은 이곳에서 어떤 생활을 하게 될까?
그리고 새로운 누군가를 만나게 되는 걸까?
급식을 먹지 않는 유우..라는 아이와..
무작정 급식을 강요하는 것이 아닌.. 요리 재료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를 갖게 해주려고 노력하는
원장 부부와 수짱의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이런 분들을 만난다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 만큼..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동화책을 재연하며.. 최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즐거움을 주는 모습을 보면서..
식사를 한다는 것... 그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알려주려는 그 마음이 참 예쁘다는 생각을 했다.
유우는 여전히 급식을 먹지 않았지만.. 선생님들의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보기도 하고..
언젠가는 급식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지지 않을까..
그리고 아이들 동화책을 보며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려는 수짱..
그리고 서점에서 근무하는 쓰치다...
이 두 사람이 우연히 만나게 되고... 서로에게 호감을 갖고 번호를 주고받지만...
이미 쓰치다에게는 만나는 사람이 있는 상황...
두 사람은 어떻게 되는 걸까?!
41세가 된 사와코...
한 아이의 엄마가 된 마이코...
그리고 수짱까지.... 전혀 다른 삶을 사는 세 여인...
그런데 왜 이리 마음에 와 닿을까..
지난번 책에서 스트레스로 많이 힘들어하던 수짱이 안쓰럽고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는데..
이번에 새로운 곳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는 수짱의 모습에 안심이 됐고...
부록을 보면서.. 사랑은 타이밍..이라는 말이 맞구나..라는 생각을 하기도 하고..
쓰치다.. 이 남자는 무슨 생각으로 저런 행동을 하는 걸까?
썸으로 끝나는 건가.. 별별 생각이 다 들면서..
쓰치다 마음을 그린 <나의 우주는 아직 멀다> 이 책도 읽고 싶어졌다.
또한 아이들을 사랑으로 대하는 수짱을 보면서..
수짱이 엄마가 되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해보기도 했다.
34살의 수짱에서 37살의 수짱까지..
읽는 동안 정말 많이 공감했고.. 여자들에게 참 좋은 책이다..라는 생각을 했다.
부담 없이 가볍게 읽을 수 있어서 좋고.. 그 안에서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