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똥개 뽀삐
박정윤 지음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15년 2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올리브 동물병원장이자 'TV 동물농장' 자문 수의사인 박정윤​씨의 첫 번째 에세이집이다.

단순히 동물에 관해서 이야기하는 게 아닌...

동물과 사람,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모습과 동물에 대한 책임에 대해서...

따뜻하면서도 덤덤하게 말하고 있다.


책을 읽어보니...

겉으로는 무뚝뚝하지만 누구보다 큰 사랑으로 아이들을 대하는 사람도 있고..

같은 사람이지만.. 이해가 되지 않는 사람들도 있고..

천태만상... 다양한 사람의 모습을 보면서 때론 울고 때론 화가 나기도 했다.

또한 아이들의 다양한 사연을 보면서...

인간의 이기심에 경악했다.


생명체를 키우는 일에는 책임이 뒤따른다. 그것도 굉장히 큰 책임이...

이건 사람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신경 써야 할 부분도 많고 챙겨주어야 할 부분도 많다.

그것이 단기간에 끝나는 것이 아니고.. 10년 20년.. 이렇게 이어지기 때문에..

진짜 끝까지 책임질 마음 + 경제적 능력이 없다면..

포기하는 게 맞다.

단순히 예쁘다고, 키우고 싶다고 덜컥 입양을 하고....

여건이 안 되니깐 파양을 하거나 유기를 하는 것... 등등 이 밖에도

사람과 동물 사이에 안 좋은 상황이 벌어지는 걸 보면 마음이 너무 아프다.


이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점은..

동물에 관한 이야기만 있는 게 아니라..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함께 있어서...

그들의 사연 하나하나 모두가 참 인상적이었다.

정말 가족으로 사랑하고 끝까지 책임 지려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감동을 받고 울기도 하였고..

다른 한편으로는 일반인이 내가 보아도 저런 몹쓸 인간..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올 만큼..

그런 사람들도 있었다..

수의사로 다양한 동물과 사람을 만났을 테고..

그 과정에서 사람들에게 실망도 많이 했을 것 같은데..

박정윤 수의사는 사람에 대한 선입견이나 오해 없이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 같다.

동물을 사랑하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고..

방송을 통해서 보았던 모습에서도 얼마만큼 동물을 사랑하는지 알 수 있었는데..

책을 통해서는 그것과 함께 사람을 대하는 모습에서.. 따뜻한 위로를 받았다.

저런 사람이 있어서 참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오로지 주인만 의지하여 살아가는 동물들...

그들을 위해서 성숙한 인간이 되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미성숙함으로 상처 주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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