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브리오 기담 이즈미 로안 시리즈
야마시로 아사코 지음, 김선영 옮김 / 엘릭시르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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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람, 여행이라면 질릴 정도로 해 봤을 텐데 꼭 길을 잃는단 말이지.”


<엠브리오 기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르.

미스터리하고 기묘한 이야기들.


이 책은 여행서 작가 이즈미 로안과 짐꾼으로서 동행하는 사람들이

길을 잃게 되면서 겪게 되는 기묘한 이야기가 아홉 편 실려 있다.

배경은 오래전 옛날.

처음 책 표지만 딱 보고 주인공이 여자인 줄 알았는데..

책을 읽으며 남자..라는 사실에 놀랐다.

표지만 보면... 머리카락도 길고 얼굴 선도 곱고

보고 있으면 여리여리함이 느껴졌으니....


이즈미 로안...

그는 여행서를 쓰는 작가라 많은 곳으로 여행을 다니며

사람들에게 새로운 곳(주로 온천 같은 곳)을 발견해서 알려주는데..

참 신기하기도 하고 이상하기도 한...

어찌 매번 그렇게 길을 잃고 헤맬 수 있는지...

그래서 새로운 곳에 도착하고 그곳에서는 기묘한 일이 생기거나

아니면 기이한 사람들만 모여 살고 있어서 독특한 경험을 하다 보니..

내가 짐꾼이라고 가정하고 그런 상황에 처한다면...

진짜 무섭고 때론 지칠 것 같다.

아마 다음엔 같이 동행을 못 할 것 같은...


짤막짤막한 글이 아홉 편.


7 엠브리오 기담
37 라피스 라줄리 환상
81 수증기 사변
119 끝맺음
147 있을 수 없는 다리
181 얼굴 없는 산마루
221 지옥
255 빗을 주워서는 아니 된다
283 “자, 가요.” 소년이 말했다
324 역자 후기


미스터리하고 기묘하고 기이한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 책도 마음에 들 것 같다.

기묘한 이야기지만 그 안에 너무 괴기스러운 이야기만

들어있는 건 아니다.

어떤 이야기는 사람의 인성과

사람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생각할 수도 있고..

또 어떤 이야기는 따뜻하면서도 슬픔이 느껴지는 이야기도 있다.

흔한 기담 책과는 다른 느낌이라 읽는 재미가 있었던 책이고..

그동안 여러 번 읽었지만.. 읽을 때마다 새로운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또한 이 책은 오츠이치가 필명으로 쓴 소설인데..

읽으면서 그의 역량에 다시 한 번 놀랐다.


작가 소개

오츠이치
オツイチ ,乙一, 山白朝子 ,야마시로 아사코(山白朝子),  본명:아다치 히로타카(安達寬高)


 1978년 후쿠오카 현 출신으로 17세에 쓴 『여름과 불꽃과 나의 사체』가 제6회 점프소설 대상(集英社)을 수상하며 작가로 데뷔하였다. 집영사, 가도카와문고를 중심으로 활동한 그의 대표작으로는 『여름과 불꽃과 나의 사체』 외에도 제3회 본격미스터리 대상을 수상한 『GOTH 리스트컷 사건』 등이 있다. 이 시대 최고의 천재 작가로 평가받는 그는 자국에서뿐 아니라 해외에도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다. 출간되는 작품마다 논란과 찬사를 동시에 불러일으키는 이 작가의 독특한 필명은 그가 학생 시절 사용하던 연산기의 기종이 Z-1이었다는 데서 유래한다고 한다.

작품의 상당수가 영화화된 전적을 통해 짐작할 수 있듯이 그는 사생활에서도 실제로 상당한 영화광이다. 2006년 11월 26일, 천재 영화감독이자 애니메이션 디렉터인 오시이 마모루의 딸과 결혼하여 호러 작가답지 않게 행복한 신혼 생활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집필 활동 중간중간 염원하던 영화감독으로서 촬영도 하고 있으며 감독의 일을 할 때에는 필명인 오츠이치 대신 본명을 사용한다. 진지한 소설 작품 외에도 쿨하면서도 기발한 정신세계를 보여 주는 이색적인 에세이집도 출간 중이며, 최근 들어 과작으로 돌아선 경향에 대해서 '저금이 어느 정도 모여서 일을 하지 않게 되었다.'는 재미있는 변명을 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GOTH 리스트컷 사건』 외에 『ZOO』, 『암흑동화』, 『베일』,『엠브리오 기담』 등이 있다. 의문의 여지가 없는 이 시대 최고의 천재 작가로, 자국에서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많은 열광팬을 거느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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