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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의 대화에는 통역이 필요하다
이정숙 지음 / 넥서스BIZ / 2014년 11월
평점 :
남자와 여자... 우리는 서로에 대해서 얼마나 이해하며 소통하고 있는 것일까..
이성과 대화를 할 때.. 왜 내 말을 이해 못 할까.. 서로 다른 이야길 하고 있는 건 아닌가..
이야기할수록 평행선을 달리는 느낌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는데..
시간이 흘러 돌이켜보면 결국은 같은 말을 하고 있었구나..라는 사실을 깨닫기도 한다.
이 책의 저자 이정숙씨는 우리나라 최초의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서
남녀가 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를 파악하면
갈등이 생기지 않는 대화의 기술을 터득할 수 있다고 말한다.
책 속에는 회의, 지시, 칭찬, 배려, 성과, 지적, 주장, 질문 등등 총 30가지의 상황과
수많은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한 예문과 함께
이성 간의 대화 중에 왜 오해와 갈등이 생겼는지 그 원인을 알기 쉽게 풀이하고
문제점을 파악하여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과 서로 원활한 대화를 하기 위한 지침까지 실려있다.
예문은 주로 직장에서 발생하는 상황이 많지만..
읽어보니 남과 여, 아빠와 딸, 엄마와 아들, 부부, 연인 사이에서도 충분히 일어나는 일이라서..
나도 이런 적 있는데.. 그때 왜 그랬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겨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예전에 남자와 여자.. 왜 이렇게 다른 걸까..라는 생각은 해봤지만..
근본적, 원초적 이유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이 책에는 그런 부분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나온다.
원시시대부터 남자는 먹이, 식량을 구하기 위해 사냥을 했고.. 전쟁을 통해서 영토를 넓히고..
주변인들과도 끊임없이 경쟁하며 살아왔지만..
여자는 식량을 배분하고 아이를 낳아 육아에 전념하면서 주변인들과 친밀감을 형성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그런 삶의 방식들이 오랜 시간 축적되어 전해지다 보니 지금까지도 영향을 준다는 내용들을
보면서 예전에는 이해를 못하고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아.. 이렇게 보니 정말 다를 수밖에 없구나..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예문을 보면서도 비슷한 오해를 하기도 했던 그 상황이 생각나..
어쩌면 상대방은 별 뜻 없이 한 이야기였을지도 모르단 생각이 들어..
그때 오해했던 것이 미안해지기도 했다.
비슷한 듯 참 많이 다른 남자와 여자..
서로를 조금씩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듯~!!!
남과 여.. 가까이 있지만 이해하기 어렵다면...
더 큰 오해와 갈등이 생기기 전에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