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시장전체주의와 문명의 야만 問 라이브러리 2
도정일 지음 / 생각의나무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간디의 물레』를 읽어보면, 현대 물질사회의 편리함의 젖어있는 우리로서는 버릴 수 없는 많을 것들을 포기하라고 말하고 있다. 책을 읽은 사람들은 반발하게 된다. 이렇게 물질의 편리함을 버려서는 현대인은 살 수가 없다. 지극히 곤란하다! 그리고 『간디의 물레』의 논리들이 과연 가능한 것인지 우문을 품게 된다. 나 또한 이 책을 읽을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우문을 품었다. 매번 한계에 부딪치는 생태운동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았다. 도대체 왜 옳다는 걸 알면서도 실천할 수 없는지 알고 싶었고, 어느 날 펼쳐 든『시장전체주의와 문명의 야만』의 한 구절에서 힌트를 얻었다. “우리들 자신이 사실상 거의 모두 기술의 수혜자이고 자본-권력의 연정 체계의 동승자이며 기술이 허여하는 미시권력의 행사자들이기 때문이다.” 현대인은 개인 스스로가 권력자이기 때문에, 억압받는 생태를 위한답시고 벌이는 행동들이 모두 역겨운 것이 되는 것이다. 윤리적인 소비, 공정무역이 모두 현대 자본주의의 테두리 안에서 벌어지는 일인 이상에는. 나부터 테두리 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기술 권력의 달콤함에서 달아날 생각부터 않는데, 생태운동에 대해 고민했던 것은 어불성설이었던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