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과 열정사이 - Blu 냉정과 열정 사이
쓰지 히토나리 지음, 양억관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일본에서 발간되어 매우 유명해진 소설이라 많은 독자들이 읽은 소설... 영화로도 만들어 져서 영화로 아는 관객도 있을 것이다. 난 원래 일본을 근본적으로 싫어해서 일본 소설은 왠만하면 읽지 않는데 이번은 읽을 책이 없어서 다들 냉정과 열정사이를 예기하길래 손이 책에 가서 읽어 보았는데 왜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읽고 입에 오르내리는지 조금이나마 이해할수 있었다. 냉정과 열정 참 어울리지 않으면서도 오묘한 어울림을 가지는 단어같다. 쥰세이 라는 남자는 일본에서 이탈리아로 이민 비슷하게와서 미술작품을 복원하는 일을 하는 20대후반의 남자이다. 쥰세이라는 남자는 이탈리아에서 메미라는 일본인과 이탈리아인의 혼혈아와 같이 동거하다시피 살아가면서 예전에 자신이 사귀었던 아오이라는 여자아이를 헤어진지 7-8년이 되어 가도록 잊지 못하고 메미를 통해 아오이를 잊어보려고도 하고 그녀를 통해 아오이를 찾아보려고도 한다. 쥰세이와 아오이는 대학시절에 친구의 소개로 만나 서로 사랑하던 사이였었다. 그러던중 불미스러운 일로 헤어지게 되었다. 그런데 쥰세이는 아오이와 사랑하던 시절 농담식으로 한 이야기 “나(아오이)의 30번째 생일날 (5월 25)에 두오모의 성당에서 만나자”를 항상 간직하며 살아간다. 메미는 그러한 쥰세이를 알면서도 자신이 쥰세이를 얼마나 사랑하는 지를 알기에 그저 사랑을 위해 그러한 것을 모두 감수하면서 하루 하루를 보낸다. 쥰세이는 자신이 일하는 공방(복원기술 가르치는곳)에서 조반나라는 스승에게 많은 것을 의지하며 자신의 누드 사진을 그리도록 허락한다. 어머니가 없는 쥰세이는 조반나 선생을 어머니처럼 여기며 잘 따르던중 어느날 쥰세이가 맡아 복원을 하던 그림이 칼로 절단이 나는 사건으로 인해 공방이 문을 닫고 쥰세이는 조반나와 이별 아닌 이별을 하게 된다. 범인은 밝혀지지 않은 채로.. 그후 쥰세이는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혼자 사색을 즐기며 보내던중 메미와 함게 메미의 이탈리아 아버지를 찾으러 밀라노로 떠난다. 하지만 거기에서 메미는 자신의 아버지와 제대로된 의사소통을 못하고 실의에 빠져 쥰세이에게 더 의지하며 다시 피렌체로 상실감만을 안은채 돌아온다. 쥰세이는 그후에도 메미와 의무적이라 할수 있을 정도록 서로를 탐하며 보내는 중에 자신과 같이 일하던 동료 안젤로에게서 그림의 파손한 사람이 조반나 선생이라는 예기를 듣는다. 그의 말에 의하면 선생이 쥰세이를 질투하는 마음에 그랬다는 것이었다. 그말에 심한 충격을 얻어 쥰세이는 메미에게 아니 다른 누구에게도 아무런 말없이 일본으로 돌아가 자신의 유일한 혈육이라 할 수 있는 할아버지와 함께 지내게 된다. 할아버지는 쥰세이에게 아버지 이상으로 쥰세이를 키워준분이다. 그러한 할아버지와 지내면서 일본에서 다시 복원일을 시작한다. 그러던중에 메미가 아무런 연락도없이 쥰세이의 집에 찾아와선 자기를 너무 사랑한다며 또다시 예전의 생활로 돌아가 버린다. 할아버지는 몇일후에 쓰러지는데 그때에 불효자라고 할수 있는 쥰세이의 아버지가 찾아온다. 빨리 쾌유를 바란다곤 하지만 유산이 목적이란 것을 모두다가알고 있다. 쥰세이와 아오이 이별의 원인 제공자이며 쥰세이 어머니자살의 장본인인 아버지... 쥰세이는 그보다 할아버지를 더욱 아버지로 여기는건 어쩌면 당연한 것일 것이다. 그후 할아버지는 몸이 많이 좋아지셔서 퇴원을 하고 아버지는 다시 떠난다. 메미와 쥰세이는 아오이를 놓고서 싸움이 잦아진다. 그렇지만 쥰세이를 너무 사랑한 메미는 쥰세이만 있으면 된다고 하며 매달리지만 쥰세이는 동시에 둘을 사랑할 수는 없다며 자신에게 매달리는 메미를 뿌리친다.. 쥰세이는 그후 아오이와의 농담같은 약속을 위해 이탈리아 피렌체로 돌아가서 관광을 하며 5월 25일까지 보낸다. 그러다 그전날인 24일날 일본에 있는 고모로부터 할아버지의 타계소식을 듣는다. 하지만 아오이에 대해 마음을 굳힌 쥰세이는 죄송하다는 말을 끝으로 전화를 끊고서 전날의 술기운에 새볔녘부터 두오모 성당앞에서 문이 열기를 기다린다. 문이 열리자 400계단을 땀에 절어 올라가서 피렌체의 정경을 바라보며 올지 않올지도 모를 아오이를 기다린다. 그러던중에 자신도 믿기 어렵게 아오이가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를 듣는다. 그둘은 반가우면서 어색한 재회를 하고사흘동안 예전의 연인 사이로 되돌아가서 서로 관광도 하고 데이트도 하며 저녁엔 예전처럼 서로를 열정적으로 탐하며 지낸다. 하지만 서로는 지난 떨어져있었던 8년 동안이 얼마나 긴시간이었는지 깨닫는 것으로 긴기다림의 짧은 재회를 마치고 아오이는 밀라노로 돌아간다. 아오이를 보낸 쥰세이는 이렇게 보내는 것이 잘하는 것인지 한참 생각한후에 급행 열차로 아오이보다 15분 먼저 도착하는 열차를 타고 아오이를 향해 달려간다. 자신의 열정을 이기지 못하고.... 이소설은 이렇게 끝을 맺는다. 이 책을 통해 쥰세이가 복원작업을 하며 일뿐만 아니라 자신의 옛과거(아오이와의 추억)를 복원하는 작업도 같이 하는 것 같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래만을 쫒으며 살아갈 때 과거를 통해서 미래를 보는 그런 여유를 느낄수 있었다. 쥰세이의 연예가 내가 했던 것과 좀 비슷한 면도 있고 생각도 나의 예전과 좀 비슷해서 몸에 전율을 느낄 정도였다. 책을 읽으며 일본소설이라 그런지 좀 파격적이면서도 일본의 생활상을 조금이나마 이해할수 있었다. Resso 라는 또다른 책을 통해 아오이의 눈으로 본 내용이 또 존재한다. 빨리Resso를 통해 결말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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