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하스 의자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전형적인 일본 연예소설인 이 책의 주인공은 여자로 독신으로 30대 중반을 바라보고 혼자서 살고 있다. 그런 그녀에게는 옛날에 잡지사 기자이셨던 아버지와 화가였던 어머니 그리고 어린 여동생이 있었다. 그런데 아버지는 17살때에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어머니 혼자서 키웠는데 그런 어머니마저 4년전에 돌아가셔서 현재 혈육으로는 동생뿐이다. 동생도 마찬가지로 독신인데 작은 회사의 경리로 일을 하고 있다. 주인공은 화가가 직업이지만 수입원은 디자인을 함으로서 생계를 꾸려나가고 있다. 이러한 그녀에겐 6년전부터 사귀어온 남자가 하나있는데 이남자는 자식을 두고 있는 유부남으로서 헌책방을 하면서 제법 부유하게 살고 있는 사람이다. 이둘은 서로 사랑하지만 결혼은 하지 않고 가끔 남자가 주인공의 집에 와서 밥도 지어주고 같이 데이트도 하고 사랑도 나누면서 지낸다. 주인공은 가끔 애인이 없으면 안될 것 같이 행동하면서도 과거의 초등학교 시절을 회상하면서는 매우 절망적으로 생각한다. 그러한 초등학교 시절을 어떻게 애인이 없이 혼자서 지낼수 있었는지 과거를 회상하면서 지금의 자신이 있는 것을 대견스럽게 생각한다. 그녀와 애인은 가끔 여행가는 것을 좋아해서 여름에는 보통 열흘씩 여행을 다녀온다. 그러면서 그녀는 그에게 더욱더 빠져들면서도 마지막은 헤어짐 이겠지 라는 생각을 하며 지낸다. 그녀의 동생에게도 여행중에 생긴 대학원생인 연하 애인이 생겼는데 동생커플과 그녀와 그녀의 애인이 가끔 만나서 밥도먹고 술도 마시면서 평온한 한때를 보낸다. 그리고 동생과 대학원생 애인은 가끔씩 서로 싸우기도 하지만 금방 다시 화해하고 잘 어울려 다닌다. 아주 가끔은 동생의 애인이 혼자서 찾아와 주인공과 같이 차도마시고 도둑고양이에게 먹이도 주지만 더 이상의 발전도 대화도 없다. 주인공은 애인이 없으면 밥도 잘 먹지 않고 무료하게 하루 하루를 보내다가 샤워를 하고 허브차를 마시는 것이 전부인 삶을 산다. 그런 그녀의 애인이 사업상 몇일동안 여행을 떠나게 되었는데 그동안에 그녀는 많은 생각끝에 애인을 다시 못볼거 같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그러면서 그녀는 다른 남자와 하룻밤을 보내고(이러한 일이 처음은 아님)나서 애인이 다음에 찾아와서 둘은 다시 사랑을 나누지만 그녀는 그에게 그만 만나자는 말을 하고 만다. 어차피 더 이상의 발전이 없다는 것을 알기에. 그다음 그녀는 이제 죽을 준비를 하지만 자살이라기보다는 죽음이 자신을 데려가 주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애인이 다음날 찾아오지만 만나주지 않고 전화로 난 괜찮으니 이젠 찾아오지 말라고 말한다. 그렇게 아무것도 먹지 않고 물과 차만을 마시고 샤워를 하는 것이 전부인체 아무것도 먹지 않고 지내던 중 5일째 되던날에 그녀는 의식을 잃게 되는데 깨어보니 병원에 애인과 함께 있었다. 그녀는 병원에서 나와 애인과 밥을 먹고서는 집으로 돌아와 다시 여행의 계획을 짜면서 다시 사랑의 길로 접어들면서 책은 끝을 맺는다.
책의 내용중에 이러한 말이 나온다. “절망은 죽음에 이르는 길이다 - 키에르 캐고르” 이말이 책의 아주 중요한 “사랑은 절망이다”를 아주 잘 표현한 말같이 느껴졌다.
난 이책을 읽으면서 그다지 크게 깨달은 것은 없었지만 남녀간의 사랑에 대해 조금이나마 다른 시각으로 볼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데에 의의를 두고 싶고 어려운 부분없이 부드럽게 잘 읽을수 있어서 참 좋았다. 하지만 난 이런 사랑은 하고 싶지 않다 잠깐 지나치는 연애는 있을수 있지만 독신으로 살고픈 마음은 절대 없기 때문이다. 좀 이기적인 생각 같지만 인간이란 다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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