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텔 미 노 라이즈 - 팔로우 미 백 2 팔로우 미 백 2
A.V. 가이거 / 파피펍 / 2021년 12월
평점 :
판매중지


얼마 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가 바람과 같이 사라진 플랫폼이 있습니다. [클럽하우스]라는 어플로 플랫폼에서 각국의 유명인사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지만 참여는 스마트폰을 통한 초대장을 통해서만 가능하고, 초대장도 한정되어 있기에 많은 이들의 대화의 화두로 떠올랐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미디어에서도 클럽하우스가 얼마나 갈 것인지에 대해 시끄럽게 떠들었던 적이 있는데, 그만큼 온라인 플랫폼의 인기와 사람들의 대중으로부터의 관심에 대한 열망을 잘 보여주는 사례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이번에 나온 소설은 그 온라인 플랫폼의 피해 및 부작용을 방증하는 사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팔로우미백]과 그 후속편인 [텔 미 노 라이즈]는 영화를 보는 듯이 빠르게 진행되는 전개와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묘사를 통해 우리 삶에 깊숙이 침투한 소셜미디어의 영향력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사관을 만나 취조를 당하는 주인공 에릭 쏜의 이야기부터 시작하는 장면이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원래 처음 소설을 읽을 때 시간이 별로 없는 상황이었는데 흡입력이 좋아서 일을 제쳐두고 계속 읽게 되더라구요.

스릴러 소설이니 만큼 주인공의 에릭 쏜의 동료이자, 같은 밴드 멤버인 도리안의 살인사건을 파헤치게 되는데 그 중심에는 밴드의 광팬이자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소녀 테사가 있습니다.

소설 초반부터 트위터의 팔로워수나 팬들에 대해 상당히 집중적으로 다루면서 단순히 그들이 온라인상의 숫자가 아니라, 자신들을 끊임없이 감시하고 관음하는 눈으로 그려진 것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실 온라인상에서는 정체가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실생활에서보다 더 은밀하게 상대를 추적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연예인이나 셀러브러티의 경우에는 그 노출도가 훨씬 높아지니까요. 그 점을 잘 이용한 소설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 소설의 장점 중 하나가 매끄러운 번역이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너무 한국식으로 번역한 경우에는 외국의 문화 및 분위기와 충돌을 일으키게 되는데 이번의 경우에는 그 밸런스를 잘 살린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또한 다른 소설과 달리 소설에서 벌어지는 배경이나 주요 등장인물이 많지 않고 트위터 계정 정보가 연신 나타나는 점이 MZ세대를 잘 표현해주는 부분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여주인공 테사를 방구석 찌질이로 생각하다가 나중에 그녀와 사랑에 빠지기까지 하는 에릭의 캐릭터는 상당히 신선했습니다. 둘 다 정신적으로 불안한 점도 잘 살렸다는 생각이 들어요.

1편에서는 뭐가 뭐지? 하는 장면에서 끝나기 때문에 2편을 필수적으로 봐야 하는데요, 수사는 여전히 끝나지 않고, 둘은 도망을 치기 때문에 더욱 더 그 긴장감은 배가 됩니다. 저도 지금 2편의 중간 정도 보고 있는데 결말이 어떻게 될지 상당히 궁금해요.

소셜 미디어를 즐겨하시고 스릴러를 좋아하는 당신에게 추천합니다.

이 글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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