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선 넘지 말아 줄래요? - 나를 지키는 거리두기의 심리학
송주연 지음 / 한밤의책 / 2021년 11월
평점 :
품절


이번에 읽은 책 [이 선 넘지 말아 줄래요?]는 보자마자 웃음이 났던 책이었습니다.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이었기에 너무 와닿아서 그랬던 듯합니다. 흔히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 너무나 많은 인간관계에 얽혀 있는 우리는 그 촘촘한 관계 속에서 힘들어질 때가 많습니다. 예전에 영화 어바웃어보이에서 인간은 섬과 같다. 하지만 서로 연결된 섬이다. 라는 대사를 보고 큰 공감을 느꼈는데, 인간의 특성을 이보다 잘 짚어낼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결코 작은 것이 아니지만 우리는 그 관계 자체에서 벗어날 수가 없으니까요. 그만큼 남과 자신 사이의 거리를 지키는 것은 쉽지 않지만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이번 책의 저자인 송주연 심리상담사는 기자로 활동한 경력이 있어서인지 책에서도 깔끔한 필력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알맹이인 심리 상담은 그 필력을 훨씬 뛰어넘었다고 느꼈습니다. 흔히 심리상담을 할 때 자기자신을 들여다보라고 말합니다. 인터넷과 같은 신빙성이 부족한 소스에서는 본인을 사랑해야 한다라고 얘기하지만 아무리 자기자신이라고 해도 인정하기 싫은 부분이 있고 부족한 부분이 있기에 온전히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번 책에서는 자기자신을 무조건 사랑하는 게 아니라 타인화, 객관화해서 들여다보라고 제시합니다. 보다 온전한 자기자신이 되기 위한 밑거름을 만들어주는 면에서 이번 책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서문에도 나와있듯이 무례한 사람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법을 좀 더 알고싶었는데 이번 책은 그보다는 나 자신과 가까운 사람에 좀 더 초점을 맞춘 책이었기에 그에 대한 사례는 좀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지만 좀 더 단단한 내가 된다면 그런 사람들로부터 나 자신을 지키는 방법도 좀 더 견고해질 테니 결과적으로는 더 좋은 해결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목 그대로 나에게 좋은 사람이 되어야 나를 지킬 수 있다는 간단하면서도 근본적인 해결책을 얻을 수 있던 책이었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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