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트] 와일드카드 1~2 - 전2권 ㅣ 와일드카드
조지 R. R. 마틴 외 지음, 김상훈 옮김 / 은행나무 / 2021년 8월
평점 :
소설 [와일드카드]는 1986년 처음 쓰여진 작품입니다. 이후 29권까지 그 명맥을 이어온 기나긴 스토리와 방대한 세계관을 자랑하는 이 작품을 은행나무 출판사에서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이 소설의 특징 중 하나는 옴니버스 형식입니다. ‘왕좌의 게임’으로 유명한 조지 R.R.마틴부터 시작해서 네뷸러상을 수상한 월터
존 윌리엄스, 네뷸러상과 휴고상을 몇 번이나 수상한 로저 젤라즈니 등 여러 명의 쟁쟁한 작가들이 힘을
모아 만들었습니다. 저는 세계관을 조지 마틴이 만들었다는 정도의 정보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출간된
것을 보니 앞에 프롤로그까지 같이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담이지만 프롤로그가 인터뷰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마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현장감과 긴박감을 살렸다고 생각합니다.
시작은 이러합니다. 지구상에 나타난 UFO가(타키온이라는 행성에서 왔습니다) 와일드카드 라는 바이러스를 싣고 왔습니다. 목적은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고자 함이었는데 실수로 바이러스가 담긴 캡슐을 그만 지구에 떨구게 되고 이로 인해 지구상의 인류의 90%가
멸종됩니다. 나머지 10% 중 9%는 조커라고 불리게 되고, 1%만이 돌연변이처럼 초능력을 얻게 됩니다. 초능력을 갖췄음에도 정부의 통제 때문에 능력을 펼칠 수 없는 이들은 능력을 감춰야만 하고 범죄자처럼 숨어서
지내게 됩니다. 여기까지가 마틴이 구성한 세계관이며 각자 작가들이 바통을 이어받으며 스토리를 진행하게
됩니다.
책을 보면 아시겠지만 각각의 작가들마다 구성 방식, 개성이 너무나
판이하기 때문에 같은 세계관을 공유함에도 마치 다른 작품을 읽는 것 같은 매력이 있습니다. 또한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류의 대부분이 사망한다는 얘기는 지금의 코로나 시국과도 너무나 잘 맞아떨어지기 때문에 읽다 보면 소름이 끼치기도 합니다. 아마도 은행나무에서 이 점을 잘 파악하고 출간한 것 같습니다. 물론
코로나 바이러스는 외계가 만들어낸 바이러스는 아니지만요. 저는 개인적으로 월터 존 윌리엄스의 작품 ‘증인’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작가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캐릭터라도 그 표현방법이 조금씩 달라지는데, 윌터 존 윌리엄스가 표현한 캐릭터들이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시점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존엄을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작가가 다르고, 표현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호불호도 갈릴 수 있겠지만 그만큼 뒷 스토리를 예측할 수도 없고 그만큼 놀라운 스토리가
펼쳐진다는 점은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은행나무에서 부디 막권까지 출간을 해주었으면 합니다.
이 글은 문화충전 200%의 소개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