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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산업혁명 - 무한한 가능성의 시대
로버트 주브린 지음, 김지원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21년 7월
평점 :
“이 광활한 우주에 인간만
있다면 그건 엄청난 공간 낭비일 겁니다” 여러분도 한 번쯤 들어봤던 이 말, 바로 제가 너무나 사랑하는 천문학자 칼 세이건의 말입니다. 이번
책을 처음 봤을 때 표지의 아폴로 11호의 발사 사진을 보고 칼 세이건이 떠올랐는데, 책 겉에서 느껴지는 낭만주의자의 감성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이번 책은 바로 우리가 가야할 길, 우주개척에 대해 얘기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신랄하고 직설적으로 초반부를
시작하길래 이상주의자이자 낭만주의자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제프 베조스나 일론 머스크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그들을 찬양아닌 찬양을 하는 부분을 보고
굉장히 현실주의적인 분으로 이미지가 제 머리 속에 바뀌더라구요. 우주산업 자체가 정말 말 그대로 천문학적인
금액이 소요되는 산업이니 당연히 억만장자나 기업가들과 친분을 쌓을 수 밖에 없을 테지만, 책을 읽기
전에 느꼈던 그 낭만주의적 감수성과는 거리가 좀 있기에 저 혼자 괜히 아쉬운 감정을 느꼈습니다.
책은 우주산업이 본격적 궤도를 오르던 아폴로 11호 발사 시점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를 그리고 있습니다. 해당 산업이 더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비용 절감이 필수이며 아이디어가 주가 되어야 한다고 저자는 작품 전반에
걸쳐 주장하고 있는데요, 인프라 구축이 잘 되어 있는 국가 중 하나인 미국이니 이 말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우리나라가 인재가 많긴 하지만 비용적인 부분에서 이런 주장이 먹힐까 하는 생각도 들어서
좀 씁쓸한 면도 없잖아 있구요. 보다보면 러시아와 푸틴을 견제하는 내용이 간간이 나와서 재미있었습니다. 역시 우주산업의 주축이자 라이벌인 두 국가의 관계를 잘 보여주는구나 싶기도 했어요.
화성탐사 부문에서 마스 다이렉트라는 화성 탐사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는데, 소설 마션이 떠오르더라구요. 이번 책에서 기술적인
설명이 꽤 많이 나오는데 설명을 보고 있자면 마션에서 나오는 기술이 굉장히 체계적이고 실제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화성을 지구화하는 과정 설명이 지나면 소행성 탐사 파트를 설명하는데, 해당
내용을 읽다보면 예전 만화 아기공룡 둘리에 나오는 다이아몬드 행성이 떠올랐습니다. 책에서도 백금군 행성이
있다고 하는데 과연..현재 인류가 겪는 많은 자원고갈 문제가 해결될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과 과연 우리가
무슨 권리로 지구뿐만 아니라 타 행성까지 점령하는가 하는 생각이 상충되더라구요.
저자는 현 인류의 시점을 짚어주며 답은 테라포밍에 있다는 주장을
하며 마무리를 짓습니다. 우주산업 자체가 가능성에 근거한 산업이지만 결국 현실을 위한 산업이기 때문에
결국은 우리 피부에 와닿게 되는 산업이 아닐까 합니다.
과연 1년뒤, 10년뒤 이 책을 다시 읽게 된다면 그때 우리는 어떤 우주와 마주하고 있을까요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