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 뇌가 당신에 관해 말할 수 있는 7과 1/2가지 진실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변지영 옮김, 정재승 감수 / 더퀘스트 / 2021년 8월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을 읽어보았습니다.

원제는 뇌가 당신에 관해 말할 수 있는 7과 1/2가지 진실이라고 하는데, 바뀐 제목이 훨씬 좋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왜냐면…책을 읽다보면 이 ‘뜻밖의’라는 단어가 정말 와닿거든요. 보면서 계속 헐!!! 을 외쳤답니다 ㅠㅠ

책의 저자는 신경과학자로 이미 저명하신 분인데요, 본인이 연구한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일반인에게 뇌과학에 대한 강의를 책으로 펴냈다고 합니다. 7과 1/2인 이유는 뇌과학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첫 강의 때 알려주기 때문인데, 사실 기본적이라고 하지만 절대 기본적이지 않은….다들 아시죠? 쉽지는 않습니다 ㅠㅠ 하지만 최대한 일반인의 수준에 맞춰 쓰셨기 때문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요.

첫 장에서 저자인 배럿 교수는 뇌의 존재의 주 목적은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이 아니고 바로 우리 신체를 운용하고, 우리 신체자원의 예산을 운영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마치 회사의 본사, 그 중에서도 재무부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하면 이해가 빠를 것 같아요. 우리가 느끼는 감정 또한 결국 뇌에서 자원을 소모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뇌 진화의 목적은 없다라고 하는데요, 왜냐면 뇌는 우리 신체가 생존을 위해 어떻게 사용되어야 하는지 예측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진화 자체에는 목적이 없다고 해요.

이것만으로도 충격적인 사실이었는데, 두 번째 장에서는 더 큰 충격이 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바로 소크라테스가 얘기했던 ‘삼위일체 이론’ 본능-감정-이성의 이론은 틀렸다!! 라고 배럿 교수는 얘기합니다. 정말…정말 놀라웠어요. 뒤로 갈수록 우리 뇌는 무엇인가…나는 무엇인가…하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정말 이 뇌라는 존재가 놀랍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류가 태어나기 전 멀고 먼 옛날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물이 단지 세포에 지나지 않았을 때부터 인류가 만들어지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뇌는 진화를 거듭했고, 크지 않은 뇌세포가 이토록 정교한 시스템으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더라구요.

배럿 교수는 뇌의 시각계 또한 익숙하지 않은 것을 보고 경험을 통해 우리에게 익숙한 것으로 치환시킨다고 (이 부분은 제 기억이 틀릴 수도 있습니다!) 하는데요, 그래서 우리가 멀리서 오는 사람을 보고 친구나 아는 사람인가 싶어서 손을 흔들었다가 아닌 걸 알고 머쓱해하는 것도 이런 케이스라고 하더라구요. 알면 알수록 신기한 뇌의 세계인 것 같아요.

이 책을 읽으면 좀 더 우리 뇌의 소중함을 깨달으실 수 있는 소중한 계기를 갖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 번쯤 꼭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