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문명 1~2 - 전2권 고양이 시리즈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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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문명을 읽어보았습니다.
베르베르는 유럽이나 미주 지역보다도 우리나라에서 더 인기가 많은 작가로도 유명합니다. 과대평가되어 있다고도 하시는 분도 계신데요, 제가 봤을 때는 세계관이나 정서가 우리나라와 잘 맞아서 그런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윤회나 불교에 익숙한 우리나라로서는 타나토노트나 개미와 같은 세계관이 더 친숙하게 다가온 것 아닐까 싶어요. 개인적으로 방대한 세계관을 마치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풀어내는 작가의 솜씨는 가히 천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베르베르의 소설을 읽다보면 집사가 틀림없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되는데요, 전작인 [고양이]에서도 이 점을 강하게 느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제 생각에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코로나와 같은 전염병이 발발하고 전쟁과 테러로 인해 멸망에 가까운 삶을 사는 세계에서 바로 우리의 ‘고양이’님이 주인공으로 활약하기 때문이지요.
책을 보다보면 과연 지금 고양이 찬양을 읽고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때때로 들곤 합니다. 고양이의 감각에 대한 찬양을 보면 저자가 정말 고양이를 사랑하는 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정말 조사를 많이 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전작인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에서 발췌한 것은 비밀!)
이 작품은 1인칭 화자의 시점으로 주로 진행됩니다. 고양이들의 사고방식이 인간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을 보면 마치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을 떠올리게도 합니다. 물론 소설이기 때문에 이들의 천적도 존재하는데요, 바로 그들의 오랜 숙원인 ‘쥐’입니다. 그들과의 사투를 벌이면서 새로운 문명을 으쌰으쌰 만들어가는 주인공을 비롯한 고양이들의 모습이 때론 영리하면서도, 귀엽기도 하고 놀랍기도 했답니다.
소설이기 때문에 결과는 밝히지 않겠지만, 책을 보시면 이번에도 여지없이 드러나는 베르베르 작가의 놀라운 상상력에 감탄을 금치 못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곧 장마가 시작되는데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문명]의 고양이들과 함께 더위를 잊어보는 건 어떨까요?

이 글은 문화충전200%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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