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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는 왜 아프리카에 갔을까 - 거짓 관용의 기술
리오넬 아스트뤽 지음, 배영란 옮김 / 소소의책 / 2021년 6월
평점 :
빌 게이츠는 왜 아프리카에 갔을까를 읽어보았습니다.
제목만 보고는 내용을 유추하기 어려운 책 같아 보입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상징인 빌 게이츠가 아프리카에 간게 왜? 자선하러
갔나보지? 하는 생각을 가진 독자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그러한
우리의 고정관념을 확실히 깨부수는 책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빌 게이츠는 최근 이혼 사건으로 인해 민낯이 까발려지기도 했는데요, 이런 비리에 대한 점도 읽고나니 사람 참 우습게 되는 것 한순간이구나 싶기도 하고 역시 영원한 비밀은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됩니다.
이 글을 쓴 작가는 빌 게이츠가 우리에게,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기부천사로 알려져 있지만 결국 그도 라커펠러와 같은 자본가의 길을 착실히 따르고
있었다고 얘기합니다. 그가 컴퓨터 기술에 특허를 출원함으로서 컴퓨터 기술은 공용의 것이 아니라 사유재산이
되었다는 점, 과거 지주들의 토지 착복과 비슷한 행태를 보인다는 점을 차근차근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정말 읽으면 읽을수록 ‘오 놀라워라!’를 외칠 수 밖에 없던 책이어서 보다보니 현기증이 날 정도였습니다. 대체
빌 게이츠의 횡령이 어디까지인지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책 제목에 나온 아프리카는 결국 빌 게이츠가 농업 방식 일원화를
이루기 위한 목표를 빗대고 있는 것인데요, 이를 통해 본인의 부를 더 증식하고 전세계에 대한 영향력을
더 늘리기 위함을 알 수 있습니다. 탐욕이 정말 어마무시하죠..?
^^
개인적으로 후반부에 나온 자선 자본주의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라커펠러는 현대에는 그 민낯이 드러났지만 당시에는 자애로운 자본가로 유명세를
떨쳤는데요, 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알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그
길을 그대로 따라가는 빌 게이츠를 보니 참 마음이 심란해지기도 했습니다.
이 책은 부자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을 갖고 계신 분들, 즉, 진짜 부자는 착하다! 이런
생각을 가진 분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물론 모든 부자가 나쁘고 좋고 이분법으로 나눌 수는 없는
것이지만 편파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은 옳지 않으니까요. 객관적인 시선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는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