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인문학 - 동물은 인간과 세상을 어떻게 바꾸었는가?
이강원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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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인문학을 읽어보았습니다.

 

요새 이런 미시적 관점에서 풀어내는 세계사책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세계사 팬으로서 굉장히 마음에 드는 트렌드입니다 ^___^ 이번 책은 동물과 세계사를 함께 풀어낸 책인데요, 표지가 마치 동양화를 보는 느낌이기도 하고 동화를 보는 느낌이라서 마음에 들었답니다. 저자분이 축산경영학과 석,학사를 나오신데다 동물에 대한 애정이 가득하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책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글을 읽으면서 칼럼을 읽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신동아지에 오랜 기간 연재한 글을 책으로 엮으셨다고 하네요. 어쩐지 맛깔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 책을 읽다보면 우리가 몰랐던 동물, 각 동물들의 습성, 인류와 엮이면서 어떤 사건과 역사를 형성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초반에 나왔던 아무르호랑이는 사실 우리가 시베리아호랑이라고 알고 있는 호랑이이며, 해당 아종 중 가장 큰 체구를 가졌다고 합니다. 아무르강 유역에 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인데 일반인들은 시베리아호랑이라고 잘못 알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전래동화에 나오는 호랭이들이 바로 이들인데요, 일년에 먹어치우는 먹이량이 5500kg에 달한다고 하네요. 어마무시하죠?

 

뿐만 아니라 고양이와 쥐, 고양이와 개와 연관된 세계사를 재미지게 풀어내기도 합니다. 목양견 덕분에 축산업이 발전한 점을 설명하거나 고양이와 개가 사이가 나쁠 것이라는 편견을 반박하기도 합니다. 70년대 집쥐를 잡기 위해 학교 단위로 집쥐 꼬리를 잡아오라는 해프닝이 있었다는 사례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 글은 동물을 좋아하시는 분이면 정말 재미있게 읽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세계사에 관심 있으신 분도 큰 흥미를 느끼실 것이라 생각해요. 예쁜 표지도 한 몫하기 때문에 갖고 다니면서 읽으면 주변분들도 많은 관심을 가지시더라구요.

 

즐겁게 읽었던 동물인문학이었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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