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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그 미국이 아니다 - 미국을 놓고 싸우는 세 정치 세력들
안병진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1년 5월
평점 :
품절
미국은 그 미국이 아니다를 읽어보았습니다.
쉽지 않았던 책입니다. 제가
미국 정치사에 거의 전무한 편이라 더 그랬을지도 모르겠네요. 덕분에 미국 문화와 역사, 정치에 대해 조금 더 알 수 있던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메디치
출판사에서는 항상 심도 있는 주제에 대해 편파적인 시선이 아닌 균형있는 시선으로 좋은 책을 펴내기에 좋아하는 출판사 중 하나입니다.
이번 책은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후에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일들, 현재 미국에서 충돌하고 있는 세 정치 세력이 무엇인지, 판도를
뒤엎는 게임 체인저는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해 얘기하고 있습니다.
책에서 얘기하는 세 정치 세력은 토크빌주의 (기존 미국의 경계선을 규정해온 세력,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헌팅턴주의 (토크빌주의의 경계를 넘어 트럼피즘의 토대가 되는 세력, 전 트럼프 대통령), 데브스주의 (또다른
이념과 방식으로 기존 토크빌주의의 경계를 넘으려 하는 세력,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입니다. 사실 설명만으로도 어려워보이네요. 책을 읽으면서도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종종 있었습니다. 쉽게 풀어준
편인데도 이런 걸 보면 제가 정치에 많이 무지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주의환기용으로 군데군데 영화 에피소드를 풀어서 설명해주는 부분이
있습니다. 다크나이트 트릴로지에서 나오는 범죄자와 노동자들의 인민 재판이 실제로는 월가를 재판한 것이라고
많은 비난을 받았지만 저자는 오히려 이 장면이 트럼피즘의 상승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트럼프는 기존 정치 세력에 분노한 많은 유권자들의 표를 가져간 것이었기에 저자의 말에 저도 한 표를 던지고 싶습니다. 저자의 말처럼 입맛에 맞게 악용을 하긴 했지만요.
내용은 쉽지 않지만 상당히, 아니
엄청나게 예리한 시선으로 미국에 대해 분석하고 비판하고 있는 책입니다. 미국의 정치뿐만 아니라 현재
국제정세 및 질서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꼭 읽어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