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파이코노믹스 - 사회적 가치와 이윤을 동시에 창출하는 전략
알렉스 에드먼스 지음, 송정화 옮김, 이우종 외 감수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ESG 파이코노믹스를 읽어보았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알렉스 에드먼스 LBS (런던비즈니스스쿨) 교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TED강의로 유명한 분이기도 합니다. 이런 분이 ESG에 대해 새로이 책을 쓰셨다길래 궁금한 마음에 어서 책을 집어들었습니다.

예상한 바대로 책의 목적은 사회적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기업의 노력이 기업의 파이를 키우고, 궁극적으로 재무적 이윤도 창출한다는 이론과 실제 사례들을 알려주는 것, , 파이코노믹스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CSRES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주자본주의에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 점점 사람들의 관심이 옮겨가는 지금, 대체 ESG는 무엇이고 CSG는 무엇인지 그 개념을 명확히 이해하고 나아가 그 실천사례를 배울 수 있는 좋은 책이었습니다.

책을 들어가기 전에 저자는 서문에서 알고 가야 할 용어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소비자와 고객이라는 단어도 같은 뜻이 아니고 일회성 소비냐, 장기적 소비냐(충성고객도 이에 해당하겠죠?)에 따라 달라진다고 하네요. 목차는 1) 파이를 키워야 하는 이유 2) 무엇이 파이를 키우는지 3) 어떻게 파이를 키워야 할지 4) 기업을 넘어 사회, 국가적 차원에서 폭넓게 파이 키우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저자의 추천대로 이 책은 앞에서부터 정독하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첫 장에서는 금융사기로 복역 중인 전 튜링제약의 CEO 슈크렐리의 케이스를 들면서 파이 키우기가 왜 필요한지, 파이 쪼개기 방식을 사용한 슈크렐리의 방법이 왜 잘못되었는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당시 튜링제약이 판매하던 다라프림은 에이즈, 임산부 등에게 필수 의약품이었는데다 제네릭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이 정보는 제가 잘못 알고 있을 수 있습니다. 틀리면 정정해 주세요) 약값을 손쉽게 올리고 유통망을 제한하기 쉬운 상황이었습니다. 이를 악용한 슈크레인이 약값을 천정부지로 상승시키고 그에 대한 폭리를 취했기 때문에 공익을 저해하고 보건 시스템에 악영향을 끼쳤기 때문에 결국 소송을 당하고 징역을 살게 된 것입니다. 제약사의 로비나 사기가 너무 쉽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의약품 가격 규제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거세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바이든 정부에서는 어떻게 나올지가 관건일 것 같습니다.

1장에서부터 차근차근 파이코노믹스에 대해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고 실천방법까지 알려주고 있기 때문에 무거운 주제에 비해 비교적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극후반부에 등장하는 실행 과제가 개인적으로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실용적인 TED를 보는 기분이라 당장 이번 주에라도 실천할 수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비교적 금융 지식이 있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바입니다. 배경지식 없이 본다면 조금 어려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투자자 분들이 보셔도 상당히 좋은 책 같습니다.

ESG가 기업들 사이에서 최고의 유행어가 된 지금, 꼭 한 번 읽어보셔야 할 [ESG 파이코노믹스]였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