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만큼 거대한 무대 아레나의 지저스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 O2 아레나 실황
로렌스 코너 감독, 멜라니 씨 (Melanie C) 외 출연, 앤드류 로이드 웨버 (And / 유니버설픽쳐스 / 2013년 3월

이런 리뉴얼이 가능하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그것도 경기장만큼 거대한 무대 아레나에서요...

Jesus에게 돌을 던지는 무리는 언론과 파파라치와 인터넷으로,

Jesus에 대한 처벌은 인터넷 투표로,

모든 주인공들의 코디도 현대식으로 리뉴얼 했습니다.

듣는 사람을 사로잡는 가창력이나

좋아도 너무 좋은 멜로디의 곡들에 빠져들다보면 역시 대작이구나 감탄이 나옵니다.

캣츠, 레미제라블, 미스사이공, 오페라의 유령까지는 세계 4대 뮤지컬...

거기에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까지 넣어 세계 5대 뮤지컬이라 불릴만 합니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천재적인 음악성을 바탕으로 락으로 표현된 성경 이야기...

내용면에선 기독교 보수단체의 반대로 공연되지 못할 뻔한 이유가 납득이 됩니다.

브로드웨이를 겨냥한 앤드류의 스물 세살 초기작으로

악평이 많아 받은 상은 적은 반면 인기는 그 이상이었던 작품...

맨 마지막에 엉뚱하게 유다가 부활하는 것으로 나오는 부분도 해석하기 나름입니다.

죽은 듯 하지만 결국 이 세상에서 다시 살아나와 판치는 것은

역시 유다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공연 내내 조롱받던 Jesus의 지극히 인간적인 모습이 십자가에서 죽고

사흘만에 부활하신 그 곳은 아무리 천재적인 앤드류도

이 땅위의 공연에선 담아낼 수 없었던 것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