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아직도 그 글귀가 쟁쟁하다.

주인공의 고모인 모니카수녀님께서 처음으로 주인공과 교도소를 방문하기로 한날.

주인공은 30분이나 늦게 도착했을때...

니가 쓰레기통에 아무렇게나 버려도 되는 30분이 그 누구에게는 마지막 시간일 수 있다는거..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시간이라는거..이 대목에서 가슴이 미어지며 아차 싶은 감정이 확 올라왔다.

삶을 포기하고 세상을 버린 이유와 형태가 다른 두 주인공이 닮은꼴인 서로를 만나가며 삶에 대해..용서에 대해...배워나간다.

누군가를 용서한다는거....자신의 삶을 사랑한다는거....존재만으로도 가치가 있다는거...

그러면서 사형에 대해, 본질적인 옳고 그름, 본질적인 선과 악, 본질적인 피해자와 가해자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세번을 읽으면서 읽는내내 가슴 저리며 눈물 흘렸다.

삶이 하찮고 누군가에게 분노를 느낀다면 꼭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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