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여행자 - 일상에 안착하지 못하여 생활이 곧 여행이 되어버린 자의 이야기
유성용 지음 / 갤리온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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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거의 모든 문장을 빗금으로 가두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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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피는 삶에 홀리다 - 손철주 에세이
손철주 지음 / 생각의나무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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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주저하다 추천도서로 명하느라 읽었던 산문
내 기준에서는 아주 빼어났던지라 몇 권을 지인들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나이들면 이렇게 어여뻐지는 것일까
이 책 때문에 뒤늦게나마 손철주씨의 다른 그림 해설집과 오주석씨의 그림 해설집들을 구입했다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안 그랬더라면 아마도 우리 그림 접할 기회는 없었으리라 본다, 언제나 생각뿐

언제나 무언가를 찬찬히 훑어보며 나름의 방식과 시각으로 해석하는 일들은 멋진 일이라는 것
(허나 읽으며 모르는 낱말들이 수두룩하여 상자에 가둔 것이 엄청나다, 사전을 찾아봐야 하는데...
물론 읽을 때는 앞뒤 문맥 분위기 봐가며 이해는 했다만...)

손철주 에세이를 세 권째 선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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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사이의 신호
황지우 지음 / 한마당 / 199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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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다 읽고나서 집 책장에 꽂아두려니 가족이 묻는다
"이것도 산 거예요? 중고책이야?"
아니, 오래되어서 누래졌어

아침 저녁으로 걸으며 읽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호>
재미도 있고 아는 것도 생기고 모르는 것도 생기고 인지하고 깨달아야 할 것도 있고 이모 저모 생각도 하게 하니 좋구나
황지우 시인이 이런 사람이었구나... 하고 채 몇 장 읽어보지도 않고 생각한다
그의 왠만한 시집은 모두 갖고 있지만 이 수필(?)을 읽지 않았다면 여전히 나는 뭔가를 빠뜨려가며
시인의 '낯설게 하기' 혹은 평범함의 비상함에나 계속 초점을 맞춰두고 있을 터였다
김현 평론가의 책만큼이나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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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 오르다 - 이성복 사진에세이
이성복 글, 고남수 사진 / 현대문학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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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에세이는 그의 시와 닮았다 

고군분투하는 사유, 그걸 한자한자 짚어가며 공유해보겠다고 애쓰는 나 

즐거웠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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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죽음
이자벨 로시뇰 지음, 오정숙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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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1994년 신입생, 나는 시골 출신이었고 집에도 책이 없었으며, 문방구가 딸린 학교 앞 작은 서점에만 가봤으며, 도서관이란 곳도 가본 적이 없었다
그 나이 되도록
그래서였을까
학교 도서관에서 남들은 공부를 하는데 나는 손이 가는대로 뽑아 책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가장 맛나게 책을 읽곤 했던 기억이리라
아주 흔한 우리 단편부터 고전, 흔하지 않은 제목들의 책 그리고 시집들
워낙 책을 느리게 읽다 보니 몇 권 읽어내지는 못한 시절이었지만 충분히 책에 대한 사랑을 다질 수 있는 기회였다고나 할까
지금도 생각나는 제목이 몇 개 있는데, 강신재의 <젊은 느티나무>라든가 조세희씨의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이라든가
사르트르의 <구토>라든가 카프카의 <변신>이라든가

그리고 지금은 절판된(비슷한 시집이 다시 나온 것 같긴 하더라만 같은 시집인지 또 쓰신 건지는 내용을 알 수가 없다 <개미와 배짱이>)
이생진 시인의 1990년 출간 시집인 <내 울음은 노래가 아니다>(청하) 등이 그것이다
(이 시집은 편집디자인 시간에 선택해서 손으로 책만들기를 하기도 했었다
어지간히 흥미로웠던 모양이다, 지금도 그때 만든 이 시집을 가지고 있다)
 
이자벨 로시뇰의 <작은 죽음>을 읽고 있자니 조금은 익살스러우면서도 인간 삶의 단면을 빗대어 쓴 이생진 시인의 시가 생각났다
악착같이 시를 써서 곤충이 되겠다던 시인
그리고 이언 매큐언의 소설
이 셋이 어떤 연관 관계를 갖고 있지 않음에도 묶여 떠올랐다

선 디자인이 되어 있는 왼편의 간지가 오른쪽 편의 글을 읽는 동안 자꾸 모아레를 만들어 혼란스러웠는데
'전혀 혼란스럽게 하지 않으면서 긴장들을 풀어가는 훌륭한 대위법'이라고 말한 <르몽드>의 필립 캐탱쉬의 말과 잘 어울리는 듯했다
작가는 글쓰기 강의를 하는 사람답게 불필요한 말을 제거하는데는 일가견이 있어 보인다

작가는 왜 이 글을 썼을까...

이 글을 읽고 무언가를 기억해 내거나 생각하거나 자각하거나 동의나 그렇지 않거나...
하는 것들이 꼭 수반되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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