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의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유유정 옮김 / 문학사상사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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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정상인과 비정상적인 사람을 다 포함한 총칭이야) 완전한 세계에 살고 있는 불완전한 인간들이야. 자로 길이를 재고, 각도기로 각도를 재서 은행 예금처럼 빡빡하게 살아 나갈 순 없어. 안그래? [...] 그런 식으로 고민하지 말아요. 내버려둬도 만사는 흘러갈 방향으로 흘러가고,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사람은 상처 입을 땐 어쩔 수 없이 상처를 입게 마련이지. 인생이란 그런거야. 대단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지만, 와타나베도 그런 인생살이를 슬슬 배워도 좋을 때라고 생각해. 와타나베는 때때로 인생을 지나치게 자기 방식으로만 끌어들이려고 하는 것 같아. 정신 병원에 들어가고 싶지 않으면, 좀더 마음을 열고, 인생의 흐름에 자신의 몸을 맡겨봐. 나처럼 무력하고 불완전한 여자도 때로는 산다는 게 근사하다고 생각하며 산다고. 정말이야, 그건! 그러니 와타나베도 더욱더 행복해져야 해. 행복해지려는 노력을 해봐.-4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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