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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어린 시절을 말하다 - 유년의 상처를 끌어안는 치유의 심리학
우르술라 누버 지음, 김하락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한참 전에 읽고 대충 정리해놓는다
전체적으로 알찬 감이 없고 반복되는 느낌이었지만 죽자고 달려들어 줄은 그었구나
나름 생각도 많아졌고 흥미롭기도, 어슴푸레 열쇠가 되는 글도 있었다만
처음부터 끝까지 교정, 교열 보다 한숨 나던 책
엄니의 변한 성격을 생각해보자면 기가 죽고 우울하고 인내심으로 무장한 소극적인 성격과 행동이
강력했던 벽이 허물어지고 공황상태 비슷한 허무와 배신감을 경험한 후 아주 강하고 저돌적으로 변했는데
인생을 살며 이제야 당신 생각을 가지고 의견을 제시하고 주장하고 행동하며 욕심도 부리고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도 표출하게 되었다
그것이 아직 전방위적인 배려와 깊은 사고에서 발현되지 못하고 성급하고 화를 가진 것으로 표출되면서
사회성을 습득하기 전의 아이를 보는 것 같을 때가 있다
가끔 지적하면서도 마음은 마냥 아프다
정말 하고 싶은 것은 정말 하고 싶은 진실한 자세로 임할 것
대리 만족이나 보여주기가 되지 말 것
모든 시작은 발전의 단계까지 거칠 것
나 자신이 '내'가 될 것
내가 나를 움직일 것
주체적이고 담대하고 가벼워질 것
믿음, 소망, 사랑으로 살 것
게으르지 않을 것
겁 먹기 전에 안에서 꿈틀대는 욕구, 자신감, 기대를 솔직하고 용감하게 끌어내 구체적인 대비를 함으로써
내 것으로 만드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태도!
라고 맨 앞장에 메모를 '해두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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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인 신념체계'
신념체계가 자리잡히면 '운명'이 된다
어린시절에는 무조건 공감, 동정, 연민이 필요하다
이런 것들이 없으면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과 우리가 느끼는 것이 정녕 중요한 것인지 아닌지 모른다.
[...] 아이가 눈물 흘리는 것을 아무도 봐주지 않고, 눈물을 흘릴 권리마저 없다면("다 큰 애는 울지 않아", "강한 사람은 절대로 아프다고 하지 않아") 자신의 감정을 신뢰하지 못하게 된다.
(사랑, 안전, 이해에 둘러싸여 자랄 권리 ...)
'존중 respect'이라는 단어는 '레스피케레 respicere'라는 라틴어에서 나왔다. 이 말은 누군가를 보는 것, 자신의 욕구와 약점을 되돌아보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들은 아이를 일찍 세상에 내보내 평범한 것에 익숙해지도록 가르쳤다. 걸핏하면 '지금 해야 한다'느니, '그건 하면 안 돼'라고말하는 환경에서 아이는 행복해질 수 없다.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아이는 말의 세계에서 빠져나와 반은 보이고 반은 그늘이 덮인 세계, 마음 속에서 멀리서만 들을 수 있는 세계로 몸을 감춘다
- 한스 게오르크 베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