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쿠바 - 시네아스트 송일곤의 감성 스토리
송일곤 글.사진 / 살림Life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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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은 영화만드는 사람이라 그런지 사진을 잘 찍는다, <끌림>의 이병률 시인은 시인인지라 글을 잘 썼지
여행기가 아닌 산문, 제목 <낭만 쿠바>는 처음 봤을 때도, 다 읽고 난 지금도 잘 어울리지는 않는 듯
은유일지도 모르겠지만
쿠바의 사회주의는 북한의 그것과 참 많이 다르다(북한은 사회주의보다는 공산주의인가...)
나도 다른 대륙 문명에 사대정신이 좀 있는 것일까...

쿠바 음악과 쿠바 현실, 젊은이들의 고뇌와 방황, 희망과 절망을 다뤘던 영화 <하바나 블루스>,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 <루시아>, <저개발의 기억>(토마스 구티에레스 알레아), <인생은 휘파람>... <Huacho, 와초>(칠레 영화)
그리고 <라틴 소울>에서 만난 쿠바
감독의 다큐 <시간의 춤>에서처럼 알게 된 것이 참 많은 인문(?) 기행문

다큐를 보고 나서 그토록 찾아 헤맸던 헤로니모 임의 편지글을 이 책에서 찾을 수 있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배우 장현성의 목소리로 읊어지던 사랑의 편지였다

시집을 주머니에 넣어다니고 시나리오를 쓰는 감독도 글을 쓸 때는 가끔 문어체나 표준어(?)가 아닌 구어체가 나올 때도 있구나 하며 웃음이 났다
오타인 것인지 출판사 편집자들이 부러 글쓴이의 글맛을 입맛처럼 고스란히 보존하고자 했는지...
예를 들자면 이런 부분들이다, 후후, 살짝 흉보기

 
- 이 세계의 어느 곳이던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은 같다

- 왜 당신네 빵집을 파리바게트라고 이름 지냐고
 
- 많은 사연을 갖은 옷장

-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닌 수천 명의 이름을 갖은 자들이 묻힌 곳

- 그 중에 한 천사상에 시선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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