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음이 그릇이다, 천지가 밥이다 - 당신을 위해 차리는 29가지 밥상
임지호 지음 / 샘터사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두 달 전 다큐를 보고 감동해서 서점에 나가 산당의 책이 나와있는지 알아보니 데이터에는 있는 재고 1부가 서가에서는 자취를 감추어, 다큐 이후 다시 관심을 끌면서 재출간이 되어 사 둔 책이었다.
부부의 대화를 엿보며 저런 행복도 있겠구나 싶고...
산당과 함께 쓴 한지원씨를 남자 작가라 생각하다(이름의 느낌에도 불구하고) 중간쯤 읽어내려간 어느 문장에 이르러서야 여자 작가인 걸 알았을 정도로 문체가 깔끔하고 깊다.
뭐랄까, 남성과 여성의 장점만을 살린 글쓰기랄까
나이와 연륜이 간결하면서도 깊은 맛을 내는가 보았다.
조금은 꾸밈이 있었더라도, 세간의 평가가 개개인에 따라 얽히고 설킨다 하더라도 다큐와 책으로 만난 산당은 감동적이었다. 인생의 스승같은 사람 하나 알게 된 것에 감사한다.
철없는 아들이었지만 지금은 수많은 어머니들의 아들이며 수많은 자식들의 아버지가 되었으니 바라는대로 훨훨 사시길...
'요리는 마음이 그릇이란 말이 새삼 실감난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어야 그를 위해 해주고 싶은 요리가 생기는 법, 그 사람에게 섬이 필요하면 섬을 주고 죽비가 필요하면 죽비를 주는 요리사! 그래서 그에게는 세상 천지가 모두 밥이 될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