렝켄은 이제 모든 것을 자기 혼자 결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 . "물론 그 결정은 지금 네가 이 자리에서 내려야 해. 너무 많은 시간이 지나고 나면 다시 원상태로 되돌아갈 수 없게 되어 계속 그렇게 지내야 되거든. 살다 보면 그런 일이 종종 있잖아. 이해할 수 있겠지? [...] " "난 네 결정에 어떤 영향도 미치고 싶지 않단다. 혼자 생각해서 네가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결정을 내려야 해. 난 앞으로 어떻게 될지 네게 사실대로 이야기해 주고 싶었을 뿐이야. 너도 이해할 수 있겠지?" ------------------------------------------------------------- 갑자기 읽고 싶어져 책을 집어들고 걷고 또 걸으며 읽어본다 유명함에도 불구하고 읽지 않고 아는 척하느라 조금 답답했었다(이 얇은 내용을 가지고!) (내친 김에 미하엘 엔데의『냄비와 국자 전쟁』까지 읽어본다) 읽고 나서 언젠가 조카에게 선물했던 이 책을 조카는 읽어보았는지 올케에게 손전화기 문자로 물어본다 몇 번 읽었다고 했다 올케는 이 책의 옮긴이의 글을 읽어보았는지도 궁금했다 옮긴이 유혜자님이 책의 말미에 실은 옮긴이의 글을 자꾸 곱씹어 보게 된다 부모가 되면 아동심리학자에 버금가게 되기도 하는 모양이다 재치있는 엔데의 글에 감동적인 옮긴이의 글까지 오늘은 좋은 동화 한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