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는 사랑이 없다 문지 에크리
김소연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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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알람을 굳이 맞춰놓기않고 실컷 자고 일어나는 아침, 좀더 이불 속에서 뭉그적대며 꿈을 우물우물 음미하는 아침, 서서히 잠에서 벗어나는 육체를 감지하며 느릿느릿 침대를 벗어나는 아침이다. 잔물을 벌컥벌컥 마시고, 사과 한 알을 깎아 아삭아삭 씹어 과즙을 입안 가득 머금고, 찻물을 데우고 커피콩을 갈아 까만 커피를 내려서 책상에 앉는 그런 아침이 중다. 오늘은 무얼 할까. 영화를 보러 나갈까. 책을 읽다가요리를 해볼까. 혼자서 자기 자신과 상의를 하는 일,
가 보고 싶은지, 뭐가 먹고 싶은지를 궁금해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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