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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도 아끼다 자린고비 일기 ㅣ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49
정해왕 지음, 오승민 그림 / 시공주니어 / 200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구두쇠계의 지존 자린고비.
자린고비는 조륵이라는 실존 인물로
지독하게 아껴 모은 것을 가난한 이들에게 모두 베풀었다고 한다.
그러니 본받으라고?
아니다.
이 책은 자린고비가 얼마나 아끼며 살았는지 뒤집어지게 재미있는 일화를
일기라는 형식을 빌어 '그냥~' 보여 줄 뿐이다.
애나 어른이나 부자를 꿈꾸고 별의별 경제서적이 넘쳐나는 요즘,
돈을 버는 방법보다 먼저 익혀야 할 것이 사람의 도리요, 가진 것을 아끼는 방법 아닐까?
이 책은
잘 살려면 이래야 한다거나 어떻게 사는 것이 올바른 삶인지 전혀 강조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읽고 나면 '절약의 가치'와 '더불어 사는 삶의 아름다움'을 흠뻑 느끼게 해 준다.
게다가 소제목으로 쓰인 속담은 마치 본문을 위해 만들어진 것처럼 착착 맞아떨어지고
그림도 무척 잘 어울린다.
겉장에서 자린고비가 조기 한 마리를 들고 어찌 저리 죽을상을 쓰며 쩔쩔 매는지 궁금한 사람은 어서 읽어 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