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내용이 별 볼일 없는 건 아니지만 대화의 내용은 늘 일부만 살아 남아 인상이 언어가 되고 언어가 인상이 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친구인 이상민 역시 이와 비슷한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 장면을 인상깊게 봤다고 이야기했다.“
이미 거기 있었지만 있는 몰랐던 것들이나 알고만 있(었지만 사실 몰랐)던 걸 새삼 발견할 때가 있다. 이 책에서 재미라면 이야기의 흥미진진함이 아닌 평범한 오늘날의 대화와 지나간 이야기들 사이에서 지금이 새삼스럽게 느껴질 때다. 막 재미있지는 않았다. 지루했거나 이야기를 자주 놓쳤다. 소설 읽기보다는 전시 보는 기분. 그래서인지 다 읽고 나서야 조금 재미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