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마녀쌤의 다독다독 독서 교실
박수자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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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독서논술 선생님의 20년 노하우, 자신의 교육 철학, 독서에 대한 확신

이런 이야기들로 채워진 제법 알차면서도 유쾌한 책이다.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 열변을 토하는 부분이나

왜 독서가 중요한지 과연 독서가 어떤 효과를 불러오는지에 대한 부분은

내가 줄곧 생각해오던바와 너무나 일치해서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읽곤 했다.

그리고 저자의 경험담이기도한 '생활 속에서 답을 찾는 독서 지도' 부분에서는

저자의 열정에 크게 감탄하기도, 나와는 너무 다른 모습에 스스로가 너무 부족하다 못해

나는 자질이 없는 것은 아닐까 하는 좌절감마저 들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예술, 경제분야 독서지도, 토론, 글쓰기 등의 지도 노하우 부분에서는

저자의 20년 경력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이 사람은 정말 전문가이구나 라는 것을 여러번 느꼈다.


나에게 매우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해줄 책이겠구나 싶다가도

나는 이렇게까진 하지 못해, 혹은 나는 나의 성향에 맞는 다른 방식으로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이런 저런 생각들이 복잡하게 교차했다.


모처럼만에 나에게 자극을 주는 독서지도책을 만난 것 같다.

나에겐 끊임 없이 자극이 필요한듯 하다. 

앞으로도 독서지도에 관한 책을 꾸준히 찾아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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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 박혜란 할머니가 젊은 부모들에게 주는 맘 편한 육아 이야기
박혜란 지음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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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표지를 어디서 봤는지, 저자에 관한 에피소드를 어디서 들었는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는다.

그러나 분명 어디선가 아들 셋이 모두 서울대에 진학한 저자는

단 한번도 아들들에게 공부하라는 말을 한 일이 없고

다만 아이들 앞에서 늘 공부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자연스레 아이들이

엄마 곁에서 공부를 하며 자랐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리고 그 후에 어디선가 이 책을 소개하는 글을 보았고 

책의 표지 그림이 또렷히 기억에 남았다.

꼭 이 책을, 이 저자의 책을 읽어봐야지 결심했다.


내가 이 책에 어떤 기대를 했던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실망한 것만큼은 확실하다.

느낌을 간략하게 추려보자면..

견해가 어찌 되었든, 할머니의 오지랖 넓은 훈계?

그렇다고 여성학자로서의 견해가 담긴 내용도 아니고..

저자가 스스로를 겸손하게 평가하는.. 그대로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나 역시 저자와 육아관이 크게 다르지 않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들은 분명 나도 공감하고 있는 부분들이고

나 역시 아이들을 그리 키워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는 사람 중 한사람이다.

그런데도 저자의 말들이 겉돌기만하다.

도대체 왜 그런걸까 생각을 해보지만

도무지 무엇이 문제인지를 모르겠다.

막연히, 차라리 저자가 매 챕터마다 자신이 직접 육아를 하며 겪은 에피소드를

언급했다면 좀 더 그가 하고자 하는 말들이 친숙하게 와닿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했다.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최대한 아꼈다.

간혹 언급한 사례들은 전부 제3자의 입장에서 보고 느낀 것들

간혹 요즘 엄마들이 아이들을 어떻게 대하는지에 대한 사례들

또는 자신의 손주들과 자신 사이에서 일어난 구체적인 에피소드 보다는

그냥 자신이 곁에서 바라본 손주들 혹은 며느리들의 육아 모습들..

이런 사례들을 언급하며 이야기를 끌어가다보니

꼭 남 이야기를 전하며 육아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보니

마치 잘 모르는 할머니들이 순간의 단편적인 모습들만 보고

애들을 그렇게 키우면 되느니 안되느니, 매우 부정확하고 불필요한 참견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영 떠나질 않는다.


나의 이 찝찝한 감정이 저자가 내가 원하는 이야기들을 찝어서 해주지 않아서인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앞으로의 저자의 책마저도 그닥 읽고싶지 않다는 생각이 크게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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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랍어 시간
한강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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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에는 표지를 자세히 살펴보지도 않았고, 그에 대해 별 생각도 없었는데. 다 읽고 나니 이 책의 표지가 책을 읽고 난 내 마음을 온전히 대변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명확히 설명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답답함. 나와 너만이 아는 이야기에 대한 독백.


나는 그들에 대해 아는 것 보다는 모르는 것이 더 많지만 그래서 답답하기보단 마치 내가 그들이고 내가 내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한 담담함이 느껴졌다.


이런 형태의 소설을 읽어본 일이 거의 없어 매우 당황스럽기도 했고, 특히나 전혀 예상치도 못한 부분에서 끝나버리는 책의 끝페이지를 잡고 황당하기까지 했으나 그동안은 명확하지 못한 결말을 매우 답답해 하고 찜찜함도 느꼈었다면 이 책만은 전혀 그런 기분이 들지 않았다.


황당함은 잠시뿐, 그냥 그렇구나.. 그렇다는거구나.. 이것이 내가 달라진 것인지 작가의 힘인지는 잘 모르겠다.


책을 다 읽고나서도 모르는 것 투성이고 이해가 되지 않는 것 투성이지만 그냥 그런 상태로도 나쁘지 않다. 그렇다니 뭐 그렇다는거구나..


내 마음의 유리창이 표지와 같은 상태이지만 굳이 닦아내고 싶지 않다.


굉장히 묘한 마력을 지닌 작품이며 굉장한 매력을 가진 독특한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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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슐라와 그림책 이야기
도로시 버틀러 지음, 김중철 옮김 / 보림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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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의 위대함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책이다.


우리 아이들이 어릴때 이렇게 그림책을 접하게 해주지 못한 것이 후회스러울 따름이다.


그러나 우리가 여기서 조심해야 할 것은 그림책만으로 장애가 있는 아이를 비장애인처럼 만들 수는 없다. 그림책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감탄스러웠던 점, 그림책 보다 더 주목해야 한다고 보았던 것은 바로 쿠슐라의 부모이다.


보통아이들과 많이 다른 쿠슐라와 같은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쿠슐라의 부모와 같은 인내심과 건강한 신념을 가지고 한결같은 태도로 아이를 대할 수 있는 어른이 과연 세상에 몇이나 존재할까..


나부터도 내가 쿠슐라와 같은 아이를 낳았다면 저들처럼 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부끄러움이 크게 든다.


그림책은 단지 (아주 건강하고 유익하며 효과적이기까지한)수단이었을 뿐이다. 쿠슐라 부모의 인내심과 건강한 신념이 뒷받침 되어주었기에 쿠슐라는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었다.


아무리 좋은 그림책이 수백, 수천권 있다 해도 쿠슐라를 있는 그대로 인정 해주고 따뜻하게 품어주는 보호자가 없었다면 쿠슐라는 건강하게 성장할 수 없었을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이고, 이 책을 읽는 모든 사람들이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많이 읽혀야 좋은 거구나'라고 생각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그림책을 보이기 전에 어른으로서 보호자로서 아이들에게 어떤 마음과 자세로 어떤 말과 행동을 해야 하는지 깊이 생각 해보았으면 좋겠다.


더불어 장애가 있는 아이들, 나아가 모든 장애인들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어떤 태도로 대해야 할지에 대해서 좀 더 건강한 방향으로 생각을 정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사회가 건강한 사고를 가지고 그들을 마주하고 대한다면 어린 아이, 성인 모두가 쿠슐라처럼 한층 더 건강한 모습으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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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이 사랑한 우리 그림
오주석 지음 / 월간미술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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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이 책을 읽으며 이 말이 더욱 뼈저리게 느껴졌다.


우리 그림을 보고 글을 쓴 작가의 표현력에 감탄하다 못해 경이로움마저 느낀다.


다만 내가 그림을 보는 것에 문외한인지라 작가의 그림소개를 따라가기가 벅차다는 것이 매우 답답하기도, 자신에게 화가나기도 했다.


나도 자꾸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연습을 한다면 작가가 보는 것의 백만분의 일 만큼이라도 보아낼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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