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비망록
조 사코 지음, 정수란 옮김 / 글논그림밭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뉴스를 통해 지나 가듯 그냥 들었던 단어.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저항군....

어릴 때부터 뉴스에서는 많이 접했지만 또 막연하게 이스라엘 놈들이 나쁜 거래...정도는 어디서 들은 것 같지만.

너무 멀고 너무 오래되고 폭력이 난무하여 쌍방이 잘 못한 것 정도로만 어디서 막연히 들었는데..

아랍문화권은 막연히 모르고 그래서 신비롭고 그러나 너무 오랫동안 종교문제로 전쟁이 있고, 미국이니 유대인이니 세계 경제의 논리로 끊임없이 시끄럽고....

 

그래서 알고자 하지 않았다. 이 땅의 역사도 다 배우지 못한 상황에서 자료구하기도 어렵고 문화특성 종교특성도 낯선 곳이었으니까..

 

그런데!! 이책은 만화다.

아주 독특한 구성과 사실적인 그림과 그럼에도 재미가 없지 않은 만화.

앞 뒤로 딸린 보조첨부자료는 연구논문이라고 해도 될 만큼 상세하다.

이 책 하나만으로 도대체 가자지구는 어디이고 뭐하는 곳인지, 이집트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과 영국, 프랑스, 미국이 과거(지금도 연결된 과거)에 어떤 짓을 했는지. 6.25전쟁과 관련하여 냉전시대와 관련하여 그들이 하였던 이기적이고 잔인한 짓이 결코 우연이나 오해가 아님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누가 피해자인지 확실히 알 수 있다.

 지금까지 숨통을 틀어막고 수십년간 매일매일 사람을 죽이고 땅을 빼앗고 건물을 부시면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모두 잔인한 테러리스트로 취급하고 언론 플레이하고 있다.

우리는 겨우 3년 남짓한 전쟁을 겪고도 지옥같은 참화를, 기억도 하기 힘든 참화로 지금까지 삐뚫어진 현대사를 이어가게 되었는데. 전 국민의 정신적 트라우마로 인해 천민 자본주의의 열렬한 신봉자가 되고 문화를 잃어버린 파렴치한 민족이 되었는데 이들은 거의 50년간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상상도 할 수 없다.

 

 

이런 만화를 그리고 이런 자료를 수집하러 다니는 사람은...어떻게 살아온 사람일까 ^^;; 우리나라에서 이런 분들의 작품번역이 많이 되길 바랄 순 없지만 (들이는 공에 비해 절대 수지가 맞을 수 없다) 그래도 계속 훌륭히 작품활동을 이어가주길 바란다. 인류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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