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꿀벌 아피스의 놀라운 35일 ㅣ 생각곰곰 9
캔디스 플레밍 지음, 에릭 로만 그림, 이지유 옮김, 최재천 감수 / 책읽는곰 / 2021년 4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화질 사진을 보는 것과 같은 선명한 표지,
최재천 교수의 추천,
그리고 친근한 듯 하면서도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이 없는 소재인 꿀벌.
이 세 가지 만으로도 이 책을 선택하여 읽는 이유가 충분하다.
생물도감을 보는 것 같이 삽화 속 꿀벌의 모습이 사실에 가깝다. 한 장 한 장 넘길수록 더욱 감탄을 자아낸다. 처음에는 글을 중심으로, 다음으로는 삽화를 중심으로 다시 읽어 보았다. 그러자 처음에는 보이지 않던 꿀벌의 결연한 의지와 생을 마감하기 전 할 일을 다하고 난 뒤의 후련한 마음이 삽화 속 꿀벌의 표정에서 보인다.
제목만 보고는 꿀벌의 생애가 시간 순서로 담겨 있는 지식 전달의 내용일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이 책에는 꿀벌을 바라보는 작가의 섬세하고 따뜻한 시각이 담겨있다. 최재천 교수의 추천사 일부 중 '알면 사랑한다.' 라는 말이 특히 와닿는다.
꿀벌이 두 달이 채 안 되는 짧은 삶을 산다는 것도, 그 짧은 삶 동안 우리 인간에게 얼마나 귀한 선물을 주는지를 미처 몰랐다. 이 책을 통해 꿀벌의 소중함, 더 나아가 자연의 소중함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