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능력 새우 슈퍼 능력 시리즈
원유순 지음, 김주경 그림 / 꿈터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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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가의 발상이 아주 흥미롭다. 제목만 보고도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호기심을 갖게 한다.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속담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에서 '새우'의 특성에 변화를 준 것 만으로 한 편의 이야기가 탄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삼 작가가 만들어 내는 세상이 얼마나 무궁무진할 수 있는지 느낀다.


 이야기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게 고래 싸움에 새우 등이 터지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뿅이'라는 새우가 슈퍼 능력을 발휘하며 이야기가 흘러간다. 새우와 고래. 그들이 가진 힘, 크기 등을 비교해볼 때 일반적으로 둘 사이에 정정당당한 싸움은 있기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작가가 새우에게 준 슈퍼 능력으로 그들 사이에 '공정'이라는 가치가 세워지고, 마침내 바다 세계에 '평화'를 불러오게 된다.


 이 책의 주요 독자층이 될 어린이들이 '슈퍼 능력을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뿅이'처럼 다른 고래(친구)들 사이에 갈등이 생겼을 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사전에 미리 규칙을 정하고, 시시비비를 가려 말로 충분히 설득하여 당사자의 인정을 받는 능력. 오늘날 혼자 스마트폰과 노는 것에 익숙해져 소위 '잘 노는 법'을 배우지 못하고 있는 어린이들과 함께 읽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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