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의 전쟁 - 전쟁 테마로 새로 읽는 그리스 신화
김원익 지음 / 알렙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신들의 전쟁, 그 원형을 찾아가는 기쁨이 컸다. 전쟁의 통한 승리자와 패배자의 모습은 극명한 대립의 관계를 갖는다. 그러나 이것 모두 새로운 것들을 개척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일 뿐이다. 다시 말해 우리가 알고 있는 전쟁은 모두 하나의 목표 의식을 지니고 있다는 말이다. 지금 현재의 모습이 어떠한지 알게 되고 느끼게 된다면 이 책은 여러모로 재미와 흥미를 전해줄 것이다.


무엇보다 전쟁을 치르는 다양한 영웅 이야기는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인다. 그것은 어떤 비밀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게 되고 진정한 의미의 영의 탄생을 바라보는 것과 같다.
이 책에 나오는 다양한 영웅들의 이야기가 곧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실제 역사적인 측면으로 읽히기도 하고 어쩌면 환상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은 이 책을 알아가는 시간에 대한 하나의 일부분일 뿐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부당한 방법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었다. 그것은 전쟁을 벌이는 사람들의 의식이 얼마나 전쟁의 승패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가 하는 문제와 연결이 된다. 또한 패배한 사람들의 의식은 또한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까 라는 문제와 결부된다.
이렇듯 신들의 전쟁을 통해 다양한 사건을 만들었고 다양한 생각을 하면서 정리를 하도록 도와준다.
이 책이 그런 면에서 보면 양극화의 지금 세계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느낌을 갖게 했고 악한 감정이 선한 감정을 이기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을 던져주기도 했다.


무엇보다 신화 속 주인공들의 다양한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많은 부분 닮았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다. 그리고 읽어갈수록 똑같다는 생각까지 미치게 했다.
많은 부분 지금의 생각을 이 책에 투영하면서 보게 되었고 사실적인 부분과 지어낸 부분을 가려서 읽지 않아도 된다는 것에 커다란 의미를 부여하게 되었다.


신화 속 주인공의 다양한 세계관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읽는 내내 다양한 욕망의 얼굴들과 마주했고 무엇이 선인지를 분명하게 선을 긋게 만들어 주기도 했다. 이러한 다양한 모습들을 살펴보면서 책장을 넘기고 있으니 어떤 부분에서는 사랑을 해야 할 것 같고 어떤 부분에서 미워하며 눈을 흘겨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사람들의 마음과 신들의 모습이 접점을 이루는 것을 보면서 그들의 삶에서 지금 살아가야 할 용기가 생겼다. 또한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차근차근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신들은 그들 나름의 이익과 생각을 통해 전쟁을 치렀던 것처럼 우리도 지금, 사회를 살아가면서 보이지 않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삶의 울타리 속에서 조금도 물러서지 않고 앞으로 가야할 때가 지금인 것 같다.
이 책은 그런 부분을 들춰내 주었고 다양한 삶 속에서 영웅이 있음을 알게 해 주었다. 이 책을 힘들 때마다 옆에 두고 영웅의 전쟁 모습을 들여다보고 나를 돌아봐야겠다. 영웅이 곧 내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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