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
조지 오웰 지음, 이기한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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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지배하는 자는 미래를 지배하며 현재를 지배하는 자는 과거를 지배한다." (p.50)

 

당의 슬로건이다. 당이 현재를 지배함으로써 과거를 지배하고, 그리하여 미래까지도 지배할 수 있는 수단은 언어다.

 

"자네가 여전히 애매한 표현을 구사하고 쓸데없이 단어들 간의 미묘한 의미 차이에 집착하는 것을 보면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구어를 선호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어."(p.70)

 

애매하고 미묘한 말에 불과할지라도 그 애매하고 미묘한 말조차 마음대로 내뱉을 수 없다면, 생각은 열매를 맺지 못한다.

 

"때때로 일어나는 일이지만 그들이 당의 방침에 대해 불만을 품게 되더라도 불만 이상으로 발전하지 않았다. 그들은 종합적으로 상황을 파악하는 능력이 부족해 사소한 불만거리에 연연하기 때문이다. 총체적인 병폐는 그들의 관심 밖이없다."(p.94)

 

"그들의 말과 행동은 무조건적인 사사로운 충의에 지배되었다.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적인 관계들이었다. 따라서 전적으로 부질없는 제스처, 포옹, 그리고 죽어가는 사람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 등이 자체적으로 가치를 부여받았다." (p.210)

 

총체적인 병폐를 인식하지 못한채 사사로운 충의에 지배받는 사람들은 당의 노예일 수밖에 없다. 사고의 수단인 언어를 되찾지 못한다면 정녕 지배로부터 벗어날 방법은 없는 것일까.

 

"인식의 전환이 일어나지 않는 한 그들은 결코 들고일어나지 않을 것이지만, 그들이 들고일어난 후에야 인식의 전환이 가능한 것이다."(p.93)

 

들고 일어나는 일이야 혼자 힘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지만, 그러한 큰 일도 작은 저항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라면, 저항은 가장 견딜 수 없는 것에서 터져 나올 것이다.

 

"당에 의해 자행된 것들 중 가장 끔찍한 것은 사람들이 자신이 갖고 있는 충동과 감정이 아무런 가치도 없다고 믿도록 설득한 것이다."(p.209)

 

그러니 비록 사소한 불만거리처럼 보일지라도, 우리가 우리 스스로의 가능성을 부러 낮춰 볼 필요까지는 없는 것이다.  

 

"우리가 우리의 인간성을 간직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 이러한 행동들이 어떤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우리는 그것으로 이미 그들을 이긴 겁니다."(p.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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