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바꾸는 착한 음악 이야기 세계를 바꾸는 착한 이야기
신지영 지음, 이소라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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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바꾸어놓은 세계와 사람들

 

음악은 존재만으로도 착하다. 심심할 때 노래를 들으며 흥얼거리다보면 지루함이 잊혀지고, 우울할 때 발라드를 들으면 감정이입이 되어 위로를 받는 기분이니까 말이다. 그렇게 존재만으로도 착한 음악은 기적을 이루어내기도 한다. 그리고 <세계를 바꾸는 착한 음악 이야기>에 실화가 바탕인 동화로 일곱 개의 기적 이야기가 소개된다. 그중에 나는 총을 들었던 손에 바이올린을 들게 된 거리에서 엘 시스테마로의 베네수엘라 이야기, 언론에서도 많이 소개되고 다큐멘터리로도 만들어진 신부님의 아이들, 아이들의 신부님그리고 가수들 즉 음악인들의 힘이 합쳐진 크리스마스를 나누고 싶어요이다.

 

[이름도 모르지만 이 동네에서 하이에나라고 하면 모르는 아이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나이도 어린데 벌써 전과 5범이었다. 그런 하이에나가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작은 악기를 들고 아이들 사이에 앉아 있다니, 정말 상상도 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53]

 

[강습료 걱정은 없었다. 강습료뿐만 아니라 악기까지 무료로 쓸 수 있었으니까 말이다. 에디는 이때까지 한 번도 꿈꾸지 않았던 미래를 꿈꾸기 시작했다. 그것은 지금껏 겪었던 어떤 일보다도 멋진 일이었다. 56]

 

미인강국으로만 알고 있었던 베네수엘라 이야기로 1975년 무렵까지는 심한 빈부격차로 배움의 기회를 받지 못했던 아이들이 총과 마약에 빠져들었다고 한다. 그렇게 혼란스러웠던 시대에 음악가이자 경제학자인 아브레우는 빈민가 차고에서 아이들을 모아놓고 악기를 가르쳤다고한다. 이것이 엘 시스테마의 시작으로 빈민층 아이들에게 악기를 제공하고 무료로 교육하면서 오케스트라에 참여시키는 음악 교육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신부님이 떠난 후 난 밴드에서 울보 세이라라고 불리고 있어요. 툭하면 신부님 생각하다 울었거든요. 요즘은 잘 울지 않는데도 친구들은 울보라 놀리기를 멈추지 않아요. 하지만 난 그 별명이 싫지만은 않아요. 날 떠났던 감정들이 다시 돌아왔다는 증거니까요. 69]

5년 전 울지마 톤즈로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졌던 이태석 신부님의 이야기로 선한 사람들은 왜 이렇게 빨리 데려가는 걸까?’, ‘나도 의사가 되었다면 저렇게 선행을 베풀 수 있었을까?’ 등 온갖 생각들이 내 머릿속을 떠도는 상태로 관람했던 기억이 난다. 동화로 다시 접하면서는 다행이다.’ 딱 네 글자뿐이었다. 사실 나는 다큐멘터리를 관람 후 그들이 다시 총을 들진 않을까?’라는 바보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들으면 깜짝 놀랄 거야. 이번에 런던과 미국의 필라델피아에서 같은 날 공연을 하기로 했어. 아프리카의 굶주린 사람들을 위해서 말이야. 지금도 믿을 수가 없어. 동시에 100개국에서 우리의 공연을 중계해 줄 거야! 상상이가? 100개국이라고! 세계 최고의 가수들이 나올 거야! 더 많은 아프리카 사람들을 도울 수 있어!” 129]

작은 반창고를 의미하는 밴드 에이드라는 영국의 밴드와 두 명 이상의 음악가들이 자선 앨범<그들이 크리스마스를 알까요?(Do They Know It's Christmas?)>를 제작해서 앨범의 수익금으로 아프리카 난민들을 위해 쓰여진 이야기로 미국 가수들도 감동을 받아 <We Are The World>라는 노래로 자선 앨범을 제작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가수들이 모여서 한국의 밴드 에이드를 만들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하는데 내가 가진 재능 혹은 내 위치에서도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음을 깨닫게 해주는 멋진 이야기이다.

 

      

-북멘토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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