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처음 열리던 날 단비어린이 역사동화
정은성 지음 / 단비어린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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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신화를 재구성한 호랑이의 뒷이야기

 

<하늘이 처음 열리던 날>, 작가의 상상력으로 단군신화와 백두산 설화를(백두산 설화는 오늘 처음 알게 되었다.) 재구성한 역사동화로 동굴을 뛰쳐나온 호랑이가 주인공 이다. ‘어림하다대강 짐작으로 헤아리다, ‘검터(검다)+(자리), ‘감우듬지(자격을 갖춘 사람)+우듬지(나무의 꼭대기 줄기) 등의 300여개의 순우리말과 주석이 담겨있는데 외국어 공부를 하는 기분이랄까?

이야기는 동생을 품은 엄마를 놓친 햇귀와 동굴 속에 두고 온 친구 얼럭을 찾아다니는 결결의 만남으로 시작된다. 여기서 얼럭은 곰, 결결은 온몸이 털로 뒤엎인 사람인 듯 아닌듯한 존재인데 주로 호랑이로 등장한다. 역사의 특성상 곰은 환웅과 혼인하고 단군을 낳은 승자로 표현되고, 호랑이는 인내심이 부족한 동물 알려져 있지만 여기에서는 엄마 잃은 소녀를 보살피고 햇귀라는 이름을 붙여줄 정도로 인정이 많고, 하늘이름을 갖는데 집착하는 하늘사람들을 비판하는 소신 있는 존재이다.

 

벼락부림, 바람부림, 비부림은 환웅이 바람, 구름, 비를 다스리는 사람들을 데리고 왔다는 내용을 재구성한 듯하다. 땅 사람들이 서로를 미워하게하고, 하나가 되지 못하게 만들며 땅을 어지럽힌 벼락부림. 누군가의 욕심으로 인한 이간질로 집단 간의 싸움이 발생하는 현실을 보여주는 듯하다.

 

하늘사람과 땅붙이 두 집단의 싸움, 땅 사람들 위에 군림하려 들었던 벼락부림 등에서 결결이 죽는 걸까?’라며 조마조마하면서 봤지만 어린이 역사동화로는 두꺼운 감이 있는듯하다. 그림도 담겨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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