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시기에 있는 나를 생각하며

나라는 축복, 젊은 날에 시를 읽다
안진수 지음 / 바른북스 / 2020년 9월

코로나19로 정체된 나의 청춘을 돌아보게 되었다.

공감도 하고 스쳐지나간 추억들을 기억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계기도 됐다. 

사랑 이야기를 읽으며 과연 이 시의 대상이 되는 분은 누구일까 궁금하기도 하고 이런 시를 쓰는 사람을 만나면 정말 행복하겠다는 생각도 했다. 

한편으로는 이렇게 오글거리는 시를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게 쑥스럽지 않았을까 하며 쫄보인 나를 탓했다. 

가끔 초등학생 아이가 쓴 것 같은 예쁜 표현들이 등장했다. 그리고 나도 저렇게 예쁜 표현을 생각해내고 싶었다. 짧고 쉬운 언어로 쓰여 금방금방 읽었지만 글자들이 마음에 방울방울 맺혀와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이 가을, 이 푸른 시기에 이 시집을 만난 건 정말 행운이었다.

혼자만 읽기 아까워서 또래 친구에게도 읽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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