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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과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김종관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9월
평점 :

《나는 당신과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김종관 / 에세이 / 아르테
사랑을 세밀하게 그려내는
영화감동 김종관의 10년의 기록 ✍
완벽하게 좋은 순간을 오래 간직할 단 하나의 방법은,
소중한 사람과 함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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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감성적인 느낌이 들었다.
김종관 감독의 일상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프롤로그부터 묻어나는 감성은
나의 머릿속에 보케(Bokeh) 같은 배경을 그렸다.
정말 다양한 표현들로 신기할 정도로 예쁘게 쓰여 있는 책이다.
고요하고 잔잔하게 쓰인 한 사람의 일상을 눈으로 한 장씩 넘겨가면.
내 머릿속은 글자를 배경으로 스쳐 지나가게 하는 책이다.
읽고 있는 나의 마음도 고요하고 차분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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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평일 카페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바쁜 일상을 벗어나 잔잔하게 하루를 함께 보내기 좋았다.
누군가의 일상이 나의 휴식에 잔잔하게 흘러들어 오는 평범 하면서도
표현력이 머리에 그림을 그린다. 휴식날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좋은 책이다.
아직도 어린 시절의 어떤 기억을 떠올리면 몸서리치게 미안한 순간이 있다 - P46
사람은 어떤 낯선 공간에서도 자기의 기억 속 무언가를 꺼내어 일치시킨다 … 그리고 그 공간이 익숙해지면 다시 그 그리운 냄새들은 사라진다. - P78
여행은 많은 것을 지우고, 또 많은 것을 새겨준다. - P81
가끔 영화를 만들길 잘했다고 느끼는 까닭은 … 버려진 시간들이 다시 한번의 기회를 선물로 받는다. - P106
완벽하게 좋은 순간, 그것을 나눌 사람이 있따는 것은 얼마나 나 자신에게 유익한 것인지. 소중한 사람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기억은 스러져가는 환영을 잃어버리지 않는 단 하나의 방법이다. - P136
사랑의 방식...아름다움을 보고, 부러진 날개를 보았을 때, 그때 비로소 좋아하는 마음이 깊어진다. - P159
길 위에 시간들이 놓여 있다 … 오늘은 오늘일 뿐이지만, 수많은 어제가 나의 오늘을 움직있다. 그러니까 오늘을 후회없이 살아야 한다거나, 그런 말을 하고 싶은 건 아니다. 다만 후회하며 엉망진창으로 살든, 고민하며 살든, " 우리는 어제가 만들어낸 길들을 밟고 오늘이라는 길 위를 걷는다는 걸 생각한다. - P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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