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마케팅 - 테마가 있는 마케팅 1
김민주 지음 / 아라크네 / 2002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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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간고사가 끝나고 새로 개편된 해든실에 책을 빌리러 갔는데 빨간 표지부터 심상치 않은 책이 하나 있었다. 그리고 책 뒤에는 여러 가지 수식어로 이 책을 흥미롭다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책 이름은 레드마케팅,, 사회 수행평가와도 관련이 있어 나는 그 책을 단숨에 빌려 읽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레드가 어떻게 쓰여 왔는지에 대해 흥미롭게 적어 놓았다. 나는 레드가 그렇게까지 많이 사용되는 색깔일 줄은 몰랐다. 그렇게 흥미롭게 책을 읽어가고 있었는데,,, 그만 책에 크게 실망하고 말았다. 언제쯤이면 그에 대한 적절한 분석이 나올까 하며 책을 읽어도 끝까지 똑같이 진부한 내용의 반복이었다. 이제 좀 깊이 있게 레드를 사용하는 이유가 나오려나 하면 그냥 끝나버렸다. 단지 레드를 쓰는 기업들을 줄줄 늘어만 놓고 그에 대한 탐구와 성의는 전혀 보이지 않은 것이다.
  이런 책에 15,000원이라는 가격을 붙여놓았다는 것에 대해 너무 한심했다. 그냥 길거리를 다니면서 우리가 평소에 ‘레드는 마케팅을 위해 많이 사용되는가 보다.’고 느껴왔던 것을 글로 줄줄 늘여 썼다는 점 밖에는,,,
  내가 이 책에서 알 수 있었던 것은 단지 한 문장으로 쉽게 요약되는 ‘세계를 이끌어가는 많은 기업들이 마케팅을 위해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는 레드를 많이 쓴다.’는 점이었다. 조금만 더 신경을 써서 만들었다면 굉장한 책이 되었을 것이라는 점에서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그렇지만 저 짧은 문장 속에서도 나는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마케팅이라는 것은 기업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점을,,, 그리고 레드라는 이 강렬하고도 매력적인 색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 매력에 빠지게 한다는 것도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의 리앙스는 약간 이상하게 들리기도 한다. 별로 경쟁력 없는 회사라 할지라도 레드를 마케팅에 이용한다면 그 나름의 성공을 얻을 수도 있다는,,,, 아무튼 레드는 참 효과적인 색인 것 같다.
  하지만 너무 사람들이 레드만 고집하여 마케팅에 이용한다면 세상은 레드 천지가 될 것이고 사람들은 레드의 매력에 흥미를 잃을 것이다. 지금도 약간 그러한 추세이지 않나 싶다. 효과적인 마케팅을 위한 색을 고집하는 것도 좋지만 회사 방침에 맞게 특별한 이유를 곁들여 색깔들을 이용한다면 그것 역시 나름대로의 좋은 마케팅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제껏 우리 생활에서 쉽게 보아 왔던 여러 가지 마케팅에 대해 단지 상술이라며 무심코 지나쳐왔는데 이제부터는 왜 그 회사가 그러한 방식으로 마케팅을 하는지에 대해서도 여러 방면으로 생각해 봐야겠다. 아무튼 참 허술하고 황당한 책이었지만 나름대로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마케팅에 관한 책을 처음 접한 나로서는 좋은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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